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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물류센터 개발 지연에도 미소? 양재동 부지, 3년새 가치 급등…예상 시세차익만 1조원대

정미형 기자공개 2019-01-18 09:03:5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홈쇼핑이 양재동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사업 파트너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땅값 상승에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 2016년 사들인 양재동 부지가격이 매입 3년 새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현재 NS홈쇼핑의 자회사인 하림산업(구 엔바이콘)이 양재동 파이시티에 개발 추진 중인 물류센터 사업에 대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하림산업은 NS홈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하림그룹은 하림산업을 통해 양재 파이시티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NS홈쇼핑은 그룹 지원사격에 나서며 자체보유자금인 2000억원을 내주고 나머지 금액은 금융 부채로 부담했다. 이 과정에서 1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1300억원의 금융권 차입도 진행했다. NS홈쇼핑은 하림지주의 계열사로, 하림지주가 지분 40.71%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NS홈쇼핑 실적 추이

국토교통부는 하림그룹이 양재 부지를 매입한 그해 6월 해당 부지를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두 달 뒤인 8월 서울시는 ‘양재 테크시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하림그룹은 낙후된 도심 물류와 유통시설을 재정비해 지하 6층, 지상 40층 규모의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 이 사업은 하림산업이 부지를 매입한 지 3년 가까이 되도록 서울시와 국토부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지하에는 물류센터를 짓고 지상에는 복합 상업 시설로 개발하려 하는 데는 서울시도 같은 생각"이라며 "다만 개발 면적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에 있고 언제 승인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부처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NS홈쇼핑의 부담은 늘고 있는 상태다. 당장 부지를 공동 개발할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부지인 만큼 복합유통시설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업 파트너가 필수적이나 아직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파트너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내부 관측이다.

NS홈쇼핑 이자비용

부지 매입으로 인한 비용 지출도 당장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부지 매입 이후 차입금 이자 비용과 세금 등으로 연간 120억원씩 지출하고 있다. 정확한 이자비용이나 토지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무제표상의 이자비용은 부지 매입 이후 급격히 늘었다. 2015년 2억922만원이었던 이자비용은 2016년 54억129만원, 2017년 84억5715만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57억4866억원으로, 여기에 토지세까지 합하면 120억원 가까이 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담으로 인한 업계 안팎의 우려와 달리 NS홈쇼핑은 양재동 부지로 인해 내심 미소 짓고 있다.

양재동 부지 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양재동 부지의 공시지가는 7126억원(782.4만원/㎡)이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부지의 실제 가치는 1조6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매입가와 공시지가로만 비교하면 2601억원, 실제 가치로는 1조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양재동 부지에 물류센터가 완공되고 상업 시설이 들어오는 등 잘 활용만 된다면 그 가치는 지금까지의 비용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NS홈쇼핑 관계자는 "선진국들을 보면 도심에 물류센터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곳이 없다"며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물류나 유통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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