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팬오션 주식담보대출 왜 늘렸나 이달 4건 신규·연장…JKL파트너스 보유 '팬오션 지분' 인수 자금 마련
고설봉 기자공개 2018-07-27 08:19:5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의 최대주주인 하림지주가 팬오션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늘렸다. 그 동안 하림지주는 팬오션 주식을 활용해 꾸준히 자금을 차입해 왔다. 최근 JKL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팬오션 지분을 인수하면서 부족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하림지주는 한국증권금융과 주식담보설정 계약을 연장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하림지주는 팬오션 주식 5000만주를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차입한 300억원의 대출을 1년 더 연장했다. 만기는 2019년 7월 23일까지다.
하림지주는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팬오션 지분을 십분 활용해 증권사들로부터 자금을 끌어 모았다. 지난 5월부터 팬오션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연장하거나, 신규로 자금을 차입했다. 5월과 6월 두 달 동안 총 4건의 대출 연장 및 신규 계약을 맺었다.
이달 들어서는 총 4건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일 NH투자증권과 주식담보설정 계약을 변경했다. 기존 대출을 연장하면서 팬오션 주식 415만주를 추가로 담보로 맡겼다. 이에 따라 담보 주식수는 기존 2085만주에서 2500만주로 늘었다.
지난달 16일에는 하나금융투자와 주식담보설정 계약을 연장했다. 이어 대신증권과 계약기간을 연장하면서 담보 주식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하림지주가 대신증권으로부터 대출받으며 담보한 팬오션 주식은 기존 800만주에서 900만주로 늘었다.
|
잇따른 대출 연장과 신규 등으로 하림지주는 보유하고 있는 팬오션 지분 중 절반 이상을 증권사 및 은행에 담보로 설정한 상태다. 하림지주는 팬오션 지분 2억9365만3569주(54.93%)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현재 지분 1억3934만775주(26.07%)를 담보로 금융사들로부터 대출 받았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가치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약 7023억원어치다.
하림지주가 팬오션 지분을 담보로 대출한 자금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 3월 31일 기준 하림지주가 패오션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자금은 2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신규 대출 계약이 많이 맺어진 만큼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림지주는 지난 5월부터 3건의 신규 대출 계약을 맺고, 2건의 기존 계약에 담보 주식수를 늘렸다. 이 기간 하림지주가 금융권에 추가로 담보 제공한 팬오션 주식수는 3704만6923주이다. 지난 25일 종가기준 약 1786억원어치다.
지속적으로 하림지주가 팬오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늘리는 것은 최근 마무리된 JKL파트너스와의 팬오션 지분 거래의 후속 작업으로 풀이된다. JKL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팬오션 지분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림지주는 팬오션을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로 JKL파트너스를 선택했다. 2015년 2월 11일 JKL파트너스가 팬오션 인수를 위해 설립한 포세이돈 2014 유한회사와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JKL파트너스는 팬오션 지분 4080만주(7.63%)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6월 JKL파트너스는 팬오션 주식 2040만주를 매도했고, 하림지주가 주식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라 전량 매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LS 배상 후폭풍]NH농협, 은행권 최고 '배상비율' 나올까…부담감 높아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새 회계기준에도 펀더멘털 굳건히 지켰다
- 금융사 KPI '검사와 검열 사이'
- [금융사 KPI 점검/KB국민은행]잘 갖춰진 KB금융 포트폴리오 활용 계열사 협업 확대
- 산업은행, 태영건설 구조조정팀 업무 재조정
- [ELS 배상 후폭풍]하나은행, 자율배상 발표 임박… 발빠르게 리스크 최소화
- [ELS 배상 후폭풍]신한은행, 이사회 논의 시작…배상안 수용할까
- [ELS 배상 후폭풍]우리은행, 선언적 배상안 발표 '명분·실리' 모두 챙겼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매 분기 킥스비율 저하 원인은
- [금융사 KPI 점검/ KB국민은행]'홍콩 ELS' 부실 여파…'ELS·ELF' 사실상 판매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