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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신성장 동력 어디서 찾나 [여행사 생존전략]②온라인 직판 영업, 실적 견인 '기대주'…일본법인도 성장세

이충희 기자공개 2019-01-21 10:16:08

[편집자주]

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2670만명으로 추산된다. 연중 국민 두명 중 한명 꼴로 해외에 나갈 정도로 해외여행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실적 하락에 신음하고 있다. 여행업계 트렌드가 변하면서 기존 패키지 여행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위기에 봉착한 여행업계의 현 주소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사업 방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여행업계 흐름은 모두투어에도 적지 않은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급감하면서 손에 쥐는 현금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321억원 대비 37.7% 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3년 전 인수한 직판 영업 회사 자유투어, 지난해 종속회사로 편입된 모두투어 재팬 등에서 주로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 경쟁사 하나투어와 비교해 재무 여건이 더 낫다는 점은 추후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뒷받침이 될 거란 평가도 나온다.

◇자유투어, 매출 비중 10% 근접

모두투어의 지난해 3분기까지 계열사별 매출을 보면 주력인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83.72%로 집계된다. 모두투어네트워크의 매출 비중은 2014년 92.75%로 높았지만 해가 갈수록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 인수한 자회사 자유투어의 매출 확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자유투어가 모두투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95%에 불과했지만 2016년엔 5.44%, 2017년 8.09%, 지난해 3분기까지는 9.28%로 높아졌다. 인수 첫해 6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 274억원으로 팽창했다.

자유투어 매출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아직 축포를 터트리기엔 이르다. 인수 직후 2년 간 기록한 적자 탓에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2017년 턴어라운드하며 당기순익 1억3000만원 소폭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약 17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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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에도 불구하고 향후 자유투어의 존재는 모두투어 그룹 내 새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여행업계가 대리점 영업 보다는 갈수록 직판 위주로 변하고 있고, 온라인으로 직접 항공권과 호텔을 예매해 떠나는 자유여행족이 대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유투어의 온라인 상품 판매 비율은 70%로 모두투어네트워크의 35%와 비교하면 두배나 높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유투어는 여전히 자본잠식 중이지만 매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 향후 회사 전반에 성장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 풍토가 오프라인 패키지 상품 보다는 온라인 맞춤형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어 이런 흐름에 잘 대처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존재감 드러내는 모두투어 재팬

모두투어의 재무 상황은 비교적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6.86%로 경쟁사인 하나투어 178.38%와 비교해 낮았다. 하나투어는 SM면세점 등 신사업을 확장하며 계속 비용을 투입했다. 반면 모두투어는 아직까지 대규모 신사업을 벌리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작년 말 기준 모두투어가 보유한 이익잉여금은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동성장기부채가 매년 늘어나 지난해 230억원까지 증가했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지만 단기차입금이 전혀 없어 플러스 요인이다. 당장 갚아야 할 채무는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모두투어 신사업 추진의 적기로 보고 있다. 작년 상반기 자회사로 편입한 모두투어 재팬은 특히 회사 내에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 신사업으로 통한다. 모두투어 재팬은 2013년 정식 현지 법인으로 등록됐다. 그러나 2017년부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해 작년 초 회계 장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약 18억원이었다.

미미한 존재였던 모두투어 재팬은 한국인의 일본 관광 증가 탓에 나름대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회사도 최근의 일본 관광객 증가를 매출 확대 기회로 보고 현지에서 여러 신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전세버스를 리스해 국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여행 상품 등을 구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재팬의 존재감은 그간 보유해왔던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멈춰서 있는 것과 상반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외국 크루즈 여행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크루즈인터내셔널 등 2개 종속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각각 14억원, 19억원으로 수년째 실적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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