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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직판영업 성장세 타고 IPO 청신호 [여행사 생존전략]①꾸준한 영업흑자, 낮아진 부채비율…기관 수요예측 '흥행몰이'

이충희 기자공개 2019-01-22 09:39:31

[편집자주]

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2670만명으로 추산된다. 연중 국민 두명 중 한명 꼴로 해외에 나갈 정도로 해외여행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실적 하락에 신음하고 있다. 여행업계 트렌드가 변하면서 기존 패키지 여행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위기에 봉착한 여행업계의 현 주소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사업 방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여행업계 대형사들이 실적 감소에 신음하고 있는 사이 후발주자 노랑풍선은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온라인 직판왕'이라는 별칭답게 B2C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기존 여행사들이 넘보지 않았던 직판 영업의 빈자리를 파고 들면서 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30일 예정된 증시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7일 마감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최소 600대 1 이상으로 집계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랑풍선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190억원 가량 현금을 손에 쥘 전망이다. 향후 신사업 추진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창사이래 지속 성장…영업익 회복은 과제

노랑풍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874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액은 890억원, 영업이익 57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작년 바뀐 여행업계 회계기준에 따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변경 전 회계기준으로도 매출은 소폭 증가세를 실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은 2001년 창사 이래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여행상품 트렌드가 점차 온라인을 통한 직판 시대로 바뀐 것과 관련이 깊었다. 기존 여행사들이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한 B2B 매출에 높은 비중을 뒀던 것과 차별화한 결과다. 지난해 노랑풍선의 전체 매출 중 직판 비중은 약 80%에 달했다. 회사 출범 초기보다는 판매 경로가 오프라인이나 홈쇼핑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지만, 아직도 경쟁사의 20~30% 대비 훨씬 높다.

외형 성장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지만 작년 급감했던 영업이익률을 다시 회복하는 건 과제로 평가된다. 지난해 국내 여행업계 전반적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노랑풍선이 기록한 지출은 크게 늘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지출된 영업비용은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518억원 대비 약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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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용 증가는 회사 외형 확대와 함께 유통 경로가 홈쇼핑 등으로 다양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간 유통사가 떼어가는 판매수수료 등 비용이 214억원으로 전년 137억원 대비 급증했다. 위약금손실 항목으로 잡힌 비용은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여행상품은 이른바 하드블록 형태로 채널에 대량 공급된다"며 "예약이 중간 취소되면 위약금도 발생하고, 홈쇼핑이 가져가는 수수료도 비싸기 때문에 직판영업 대비 비용이 더 나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 뚝…IPO 추가 자금조달 기대

꾸준히 흑자를 실현해 온 노랑풍선은 회사 곳간에 매년 안정적으로 현금을 쌓아가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368억원으로 2016년 말 기준 221억원 대비 약 150억원 증가했다. 전체 자본총계는 현재 4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수년째 600억원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다. 신사옥 마련을 위해 금융권 차입에 나섰지만 이후부터는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한 결과다.

자본력이 탄탄해지면서 높았던 부채비율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283%가 넘었던 부채비율은 2016년 264%, 2017년 182%로 낮아진뒤 지난해 3분기엔 151%까지 하락했다. 이달 말 예정된 코스닥 상장이 끝나면 회사 자본금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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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은 이번 IPO를 통해 신주 약 73만주, 구주(자기주식) 약 26만주를 포함해 전체 1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밴드(1만5500~1만9000원) 상단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최대 19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 조달이 기대된다. 경쟁 여행사 대비 매력적인 공모가격을 제시해 기관 자금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19년 노랑풍선의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는 PER 7.5~9.2배가 적용됐다"면서 "경쟁사 평균 PER인 약 22배 대비 60% 가량 할인된 수준이어서 자산운용사들이 적극 베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에 쥔 현금이 늘어나면서 회사가 계획중인 신사업은 강한 추진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투어버스여행 인수, 일본 법인 신설 등 여행상품 알선업과 연관된 신사업을 속속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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