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파이온텍 기업가치 530억 평가 2년전 대비 40% 몸값 올라, 코스메슈티컬 성장 가능성에 베팅
강철 기자공개 2019-01-22 08:09:4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인 파이온텍이 지난해 하반기 프리-IPO 성격의 투자 유치를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파이온텍의 기업 가치를 약 530억원으로 평가했다.21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파이온텍(Pion-Tech)은 2018년 하반기 4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억원을 조달했다. 국내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몇몇 금융기관이 CB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B의 보통주 전환 단가는 주당 1만원(액면가 500원)이다. 전환 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투자자들이 확보하는 보통주는 30만주(지분율 5.6%)다. 전환은 다음달 말부터 가능하다.
이번에 발행한 CB가 모두 보통주로 바뀔 경우 파이온텍의 발행주식 총수는 533만5572주로 증가한다. 533만5572주에 전환 단가 1만원을 적용한 투자 후 지분 가치(Post-money value)는 약 530억원이다.
530억원은 2년 전 투자 유치 때보다 40%가량 커진 금액이다. 파이온텍은 2016년 12월 3회차 CB를 발행해 7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평가한 투자 후 지분 가치는 약 380억원(단가 7500원)이었다.
다만 이번 투자자들은 파이온텍의 상장 후 공모가가 1만원을 하회할 경우 CB의 전환 단가를 7500원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산정한 밸류에이션은 2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온텍은 2001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서울, 충북 오송에 거점을 운영하며 펩타이드 볼륨톡스, 에센스, 볼륨77 등의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양산한다. 코스메슈티컬은 검증된 의약 성분을 화장품에 결합시킨 제품을 뜻한다. 2015년 말 본격 출시된 이 제품들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토대로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창업자인 김태곤 파이온텍 대표는 수시로 베트남,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오가며 해외 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파이온텍은 작년 6월 기업공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과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CB 발행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은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제품"이라며 "국내 증시를 비롯한 자본시장의 상황이 좋았다면 (파이온텍이) 더 큰 가치를 평가받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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