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 파트너스인베 대표, '친정복귀' 분할 포석? 벤처투자 신설법인 CEO 맡아, 운용자산 규모 확대 초점 맞출 듯
강철 기자공개 2019-01-24 08:11:1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재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별도법인으로 분할되는 벤처투자 부문의 경영을 총괄한다. 지난해 말 이뤄진 김 대표의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복귀는 분할을 염두에 둔 수순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23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벤처투자 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물적분할했다. 지난주 신설·존속법인의 등기를 비롯한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법인으로 독립한 벤처투자 부문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100% 모회사가 된 존속법인은 사명을 파트너스홀딩스로 변경했다.
물적분할인 만큼 분할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는 크지 않았다. '박성철 대표(75%)→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지분 관계가 '박 대표(75%)→파트너스홀딩스(100%)→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로 소폭 재편됐다.
분할은 벤처투자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단행됐다. 박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스핀오프(spin-off)를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할 경우 정체돼 있는 벤처투자 부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벤처투자 쇄신'의 중책은 김재완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법인 분할에 맞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최고 경영자(CEO)에 올랐다. 공동 CEO인 박 대표와 함께 펀드레이징, 투자, 회수 등 벤처투자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20년 가까이 몸담은 베테랑 운용역이다. 2000년 1월 삼성벤처투자에 입사해 약 12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았다. 전기·전자, ICT 부품 등 여러 업종을 아우르며 초기 기업을 발굴했다.
2012년 6월 삼성벤처투자를 떠나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파트너스6호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파트너스6호투자조합은 국민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블라인드펀드다.
파트너스6호투자조합의 투자가 한창이던 2016년 3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말 친정으로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약 3년간 투자1본부장으로 있으며 메디오젠, 휴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을 발굴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의 친정 복귀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이번 조직 개편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경영진이 김 대표를 다시 영입하는 과정에서 향후 전략과 재편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기에 복귀가 성사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작년에 PE본부를 신설하는 등 운용자산을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오랜 기간 고민했다"며 "분할 후 벤처투자 부문을 책임질 인력을 찾는 과정에서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김 대표에게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앞으로 초점을 맞출 업무는 펀드레이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3월 500억원의 '파트너스7호세컨더리투자조합'을 만든 이후 추가 펀드를 결성하지 않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출자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운용자산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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