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로푸드, 아이스크림 사업 '철수' '카펨' 설립 9개월만…"디저트 부문 경험치 낮아, 현재 자산 처분 중"
전효점 기자공개 2019-01-24 11:02:3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난해 초 진출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그넘' 사업에서 철수한다. 처음 진출한 디저트 부문에서 가맹 사업이 당초 계획만큼 풀리지 않자 빠른 사업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최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그넘'의 가맹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설립한 자회사 카펨과 함께 강남 직영 매장의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매그넘은 생활용품 수입회사 유니레버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세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자회사 '카펨'을 설립하고 '매그넘' 아이스크림 카페 가맹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어 6월 서울 강남에 직영점 '매그넘 플레져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가맹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한곳의 가맹점도 확장하지 못했다. 강남 직영점은 12월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회사 카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 2억4000만원, 당기순손실 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32억원, 부채는 29억원 정도로, 부채비율은 1018% 수준이다.
업계는 카펨의 패착으로 지난치게 짧은 준비 기간과 디저트 사업에서의 짧은 사업 경험을 들고 있다. '맘스터치'에 이어 두 번째 가맹사업인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가 1년6개월의 준비 기간 끝에 가맹 사업을 론칭한 것과 대조적으로 카펨은 자회사 설립과 직영점 운영, 가맹점 모집이 동시에 이뤄졌다.
아울러 매그넘 브랜드를 소유한 유니레버와의 갈등도 사업 중단 결정에 한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유니레버 아태지역 본사와 계약을 했지만, 글로벌 본사와 판권을 둘러싼 이견을 정리하지 못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경영진이 비난을 무릅쓰고도 신속하게 철수 결정을 했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디저트 사업에 도전해 본 것에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매그넘 가맹 사업 중단으로 인한 비용은 지난 4분기에만 10억원 정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사업 철수로 인한 손실 비용 반영은 올해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자산을 처분 중이고, 아직 처분 규모 산정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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