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대박, KB증권 '달라진 ECM' 각인 [Deal story]올해 첫 IPO 주관 수요 폭발, 주가 견조...한 차례 무산 뒤 성공적 증시안착 유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01 14:00:1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노랑풍선 IPO를 대박으로 이끌면서 한층 배가한 ECM 역량을 각인시켰다.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상장 재도전이 무색할 만큼의 공모 성과를 올리면서다. 앞서 노랑풍선은 수요예측, 일반청약을 거치면서 기관 및 개인 수요를 폭발시켰다.압권은 주가 흐름이다. 통상 주관사 역량은 공모 성적 외 주가 흐름에 따라 평가된다. 최악의 시장 상황을 피해 연초 재개를 주도한 점이 결국 공모나 주가에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발행사와 협의 끝에 시장 친화적으로 구조를 제시한 점도 대박 요인이었다.
노랑풍선은 이달 21일~22일 이틀간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102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2조50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대비 소폭 적은 인수물량에도 경쟁률(1215:1)과 증거금(1조939억원)에서 더 큰 성과를 냈다.
노랑풍선의 흥행은 과거 상장 심사탈락 전례를 고려하면 기대치를 웃돈 결과로 파악된다. 앞선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이미 1000 대 1의 경쟁률에 육박했다. 당시 다수 기관이 밴드 최상단(1만90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는 2만원으로 결정됐다.
업계선 KB증권 외 추가 합류한 한국투자증권 등 IB 간 호흡이 빛난 결과로 보고있다. 특히 KB증권은 노랑풍선이 IPO를 나설 당시 기업실사(듀딜리전스)부터 손발을 맞췄다. 지난해 거래소 예비심사에 탈락한 이후 재정비 과정에서도 변함없이 발행사를 이끌었다.
시장 관계자는 "KB증권이 올해 첫 IPO 딜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지난해 시장 침체에 삐끗하기도 했지만 연초 출발이 산뜻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차례 거래소 심사에 발목이 잡힌 위기를 잘 해소했다는 점에서 하우스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랑풍선은 증시 입성 이틀째인 31일까지 대폭 상승한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첫날 공모가 대비 50% 상승한 3만35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하더니 4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결국 종가는 3만4150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관사 입장에선 노랑풍선 주가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구조 등 공모 전략이 주효했다는 입장이다 . 실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IPO에서 공모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당초 기대치를 포기하고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몸값을 제안했다.
IB 관계자는 "KB증권뿐만 아니라 지난해 IB 대다수가 딜 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탓에 올해 첫 딜 성공이 유의미할 것"이라며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올해 빅딜은 물론 중소형 딜 다수가 대기 중인 KB증권의 ECM 강화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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