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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비율 완화, 롯데카드 매각 호재되나 롯데카드 규제 한계치 도달…자본확충 부담 덜어 가격산정에 유리

조세훈 기자공개 2019-02-07 15:56:2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카드사 경쟁력 제고 방안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드사가 건의안 10개 공통 건의사안 중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규제 완화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규제비율 한계치에 다다른 롯데카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최근 예비입찰을 마감한 롯데카드 매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업계 의견을 종합해 10개 정도의 공통건의안을 이달 중순께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제출한 건의안 중 현행 6배인 레버리지비율을 10배로 완화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레버리지비율 완화는 금융감독원 감독 규정만 바꾸면 되고, 소비자 보호 이슈와도 거리가 멀어 금융당국이 손쉽게 들어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소형 카드사들이 1순위 건의안으로 레버리지비율 완화를 꼽으면서 금융당국의 결정도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5.96배로 카드사 중 가장 높았고, 우리카드(5.76배)와 하나카드(5.27배)가 그 뒤를 이었다. 비씨카드와 현대카드, KB국민카드도 각각 5.25배, 5.22배, 5.16배로 낮지 않아 대다수 카드사도 레버리지비율 완화에 동조하고 있다.

롯데카드 레버리지 비율 추이

이 안이 통과되면 롯데카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매각을 염두에 두고 시장점유율(M/S)을 대폭 끌어올렸다. 롯데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2017년 9월 4.8배에서 지난해 9월 5.96배로 대폭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지난해 매각을 고려해 자산을 무리하게 키워왔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레버리지비율이 한계치에 다다르자 올해 들어 무이자할부 등 일회성 마케팅을 대부분 중단했다. 신용판매, 자동차할부금융 등 늘어나는 자산을 고려해 다른 금융자산을 조정하며 레버리지비율의 규정치를 가까스로 맞추고 있다.

그러나 1분기 내 레버리지비율 완화안이 결정되면 영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완화되면 롯데카드는 자동차할부금융부터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막이 오른 롯데카드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지난달 30일 롯데카드 입찰에는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오릭스PE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은 불가피하다. 올해부터 일회성 마케팅비용 사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하지 않으면 영업 축소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시장점유율이 낮은 롯데카드가 그간 힘겹게 쌓아올린 자산을 줄이는 것은 스스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꼴이 된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인수비용이 더 있는 셈이다.

레버리지비율 완화로 유상증자 부담이 사라지면 매각시 가격산정에도 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를 매각해야 해 가격 협상에 다소 불리한 위치에 처해 있다. 레버리지비율 완화는 이런 부분을 일정정도 보완할 수 있어 오는 1분기 안에 발표될 카드사 경쟁력 제고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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