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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철학 확고…미드캡 PE업계 '게임체인저' [GP파일/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①IRR 38%… 설립 후 꾸준한 인지도 상승

박시은 기자공개 2019-02-07 08:13:0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떤 일의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을 흔히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고 칭한다. 게임체인저는 어디에나 있다. 경제적 의미에선 시장에 큰 변화를 야기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나 인물에 빗대어 쓰기도 한다.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에도 게임체인저를 표방하는 하우스가 있다. 설립 6년차에 접어든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다. 이 의지는 사명에도 반영돼 있다. 프랙시스(Praxis)는 '변화나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 이론 등을 실행한다'는 뜻의 그리스어로, 수익 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투자자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6년새 15건 투자·IRR 38%…트리플3 전략 주효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국내 강소기업 인수·합병(M&A)과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투자에 특화된 사모투자 운용사다. 길지 않은 업력이지만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 건수는 15건에 달한다. 총 7개의 펀드를 통해 4000억원을 투자했고, 이중 5개 펀드는 청산을 완료했다. 내부수익률이 38.2%로 성과도 우수하다.

2013년 설립 후 어느덧 중견으로 넘어가고 있는 프랙시스는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인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이는 하우스만의 확고한 투자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프랙시스의 투자철학은 크게 세 가지 핵심을 들 수 있는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뉴 라이프스타일', 즉 생활밀착형 소비재 부문에 집중한 투자다.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소비가 발생하는 사업모델에 기반하면서도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이 있는 회사인지를 판단하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프랙시스는 생활가전부터 교육, 외식업, 화장품 OEM 등 꾸준히 팔리는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두번째 핵심은 투자 대상기업(Target Company)이 게임체인저로서 자질을 갖고 있느냐를 판다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사업방식을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래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업을 골라낸다는 게 핵심이다.

다음으로는 '한국형 미드캡(Mid-cap)' 운용사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대기업보다는 기업가치 500억~2000억원 수준의 중소·중견기업이 사업구조와 조직체계 측면에서 가치 증대가 용이하다고 판단했고, 실제로 지금까지 투자를 단행했던 회사들 모두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투자 후 운용은 프랙시스가 개발한 '트리플(Triple) 3' 프로그램에 기반한다. △투자검토 단계부터 3가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3년 동안 이를 집중적으로 실행한 뒤 △최종적으로 투자대상 기업가치를 3배로 높인다는 지향점이 담겼다. 이 프로그램은 투자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전제로 한다.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솔루션은 △매출증대 △비용 효율화 △경영체계개선 이 세 가지에 방점을 두고 제공하고 있다.

◇3800개 투자 DB 구축…투자 전문 운용역 전문성도 '한몫'

프랙시스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약 300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3800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분기별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직접 회사를 찾아간다. 이후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밸류에이션 창출 가능성이 있는지, 대상 회사를 충분히 이해했는지, 그리고 게임체인저로서 잠재력이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눈 후 확신이 서면 그때 비로소 투자를 단행한다.

이 과정은 전문적인 운용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프랙시스는 라민상·이관훈·윤준식 대표를 비롯, 다양한 경험을 가진 8명이 핵심운용을 맡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뱅커 출신과 공학박사도 있다. 전문 컨설팅 경력과 다양한 업계 출신이 모여 의사결정을 내린다. 각 운용역이 투자한 총 기업 건수는 45건, 금액은 약 1조2500억원에 이른다. 평균 IRR도 27%로 높은 수준이다.

이런 전문인력들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명확한 성과 보상체계에 있다. 금융계 PE보다 자율성이 보장된 독립계 PE의 순기능이 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최근 2~3년새 수많은 신생 GP들이 생겨났다. 차별화를 고민해야 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각 하우스만의 색깔도 분명해지고 있다. 돈을 맡기는 기관투자가(LP)들도 보다 까다롭게 GP들의 투자철학과 전략을 꼼꼼히 따져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LP와 GP 모두가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프랙시스도 변화하는 업계 환경에 맞춰 하우스의 투자 색깔을 좀 더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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