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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thebell note]

정강훈 기자공개 2019-02-12 08:15:4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신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포화상태인 국내 검색시장을 넘어 국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가장 앞서 있는 분야는 역시 e-커머스와,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LINE), 핀테크 등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콘텐츠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한성숙 대표는 얼마전 있었던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 사업의 계획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네이버의 간판 콘텐츠인 웹툰의 경우, 올해부터는 IP를 기반으로 한 2차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화 사업에 나선다. 영화, 드라마 시장에서 웹툰 IP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지난해 제작 지원사인 스튜디오N을 설립하기도 했다.

동영상 콘텐츠인 V앱(V LIVE)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방탄소년단 등 K-POP 스타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도 높은 사업이다. 여기에 다양한 수익모델을 결합해 웹툰에 이은 효자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수익에서 콘텐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콘텐츠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급변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인지 모른다. 모바일 사용자들 대부분이 유튜브(Youtube)에 시간을 쏟으면서 네이버, 카카오의 입지가 예전같지 않다.

게다가 유튜브의 대항마라 할 수 있는 네이버TV는 경쟁력을 상실한지 오래다. 국내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였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폐쇄적인 운영과 긴 광고시간 등, 사용상의 불편함이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웹툰, V앱의 성공과 비교한다면 네이버TV의 또 다른 실패 요인이 보인다.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다. 사용자들이 유튜브가 아닌 네이버TV를 보게 하려면 네이버TV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네이버TV는 이런 콘텐츠들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여서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네이버 스스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한성숙 대표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강화하고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하지만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이제라도 추격에 나서려면 대체불가한 네이버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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