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공모채 청약 1.4조…존재감 입증 모집액 2배인 5000억원 증액 발행…조달금리 절감 성공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18 11:29:2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0,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4조원에 육박하는 실질 청약을 끌어냈다. 모집액 대비 5.8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으며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LG그룹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우량한 신용도와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무난하게 기관 수요 모집을 마쳤다.LG전자는 14일 2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별로 5·7·15년물에 500억원, 10년물에 10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모두 개별민평에 -15bp~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 등 총 7곳의 증권사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LG전자 회사채를 향한 기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공모액 대비 5배가 훌쩍 넘는 총 1조4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에는 모집액 대비 무려 9배 수준인 4500억원이 유입됐다. 5년물은 계획대로 500억원어치만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금리는 민평 대비 10bp 낮게 형성될 예정이다. 7년물은 1700억원어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7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경우 금리는 10bp 절감할 수 있다. 7년물은 600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1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장기물에 대한 기관 수요도 뜨거웠다. 10년물에 모집액(1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58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28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해도 조달금리는 민평보다 22bp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15년물에도 11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LG전자는 회사채를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5년물에 5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2800억원, 15년물 1100억원이다.
LG전자는 작년에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업체인 ZKW를 인수하면서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줄곧 사모 시장에서 장기물을 발행하다가 지난해 5월 공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1조900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을 확보하며 '청약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이 시장성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 LG유플러스가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3000억원) 대비 6배에 육박하는 1조73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오는 18일에는 LG디스플레이가 2000억원어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LG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공모채 차환(3100억원) 거래처 대금 결제(2137억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부족한 자금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채울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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