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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포스코에너지 지분처리 가능할까…포스코 의중 관심 펀드만기 지나도 엑시트 못해…원금 보전 힘들듯

박시은 기자공개 2019-02-21 16:44:3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약 6년 전 투자한 포스코에너지 지분을 포스코에 되파는 방안이 논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이후 포스코에너지의 실적이 꺾임에 따라 펀드 만기가 지나도록 자금 회수(엑시트)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래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계열사 포스코에너지 지분 중 지난 2012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던 보통주 7.2%를 직접 사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해당 지분을 '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 펀드를 통해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1600여억원에 매입했었다.

앞서 지난 2010년 포스코에너지에 먼저 투자한 또 다른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는 엑시트에 성공했다. 당시 스카이레이크는 2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뒤 2700억원의 금액으로 우선주를 상환받았다. 다만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포스코에너지에 투자했을 때 증자에 함께 참여했던 일부 보통주 물량은 아직 보유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지분은 보통주기 때문에 사실상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공개(IPO) 혹은 구주 외부 매각 외에는 이렇다 할 회수 방안이 없었다. 투자 당시 계약조건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 대주주인 포스코에게 별도의 콜옵션이 부여되지도 않은 데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원금을 보장하는 조항도 명시돼 있지 않았다.

투자 후 포스코에너지 실적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할 당시만 해도 포스코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700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했으나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단행한 2012년 268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6년 9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후 2017년 1662억원까지 회복됐지만 지난해 다시 953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턴어라운드를 기다리는 사이 스틱그로쓰챔프 펀드는 만기가 도래(2018년 11월)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펀드 만기 연장을 결정하고 출자자(LP)들을 설득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가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포스코에너지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는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책임의식과 기업 이미지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적이 꺾인 상태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지분을 내놔봐야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틱인베스트먼트로서는 투자원금 보전을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포스코가 원금에서 최소 10%가량 할인된 값에 포스코에너지 지분을 가져오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투자에 활용됐던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 펀드는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거래 관계자는 "딜이 성사된다면 스틱으로선 가격을 양보하는 대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포스코의 경우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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