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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메라만 6개 '완성형' 폴더블폰…'혁신' 이끌까 '언팩 2019'서 공개, 디자인·두께 우려 덜어…무게·배터리 등 '숙제'

샌프란시스코(미국)=김장환 기자공개 2019-02-21 08:29:3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언팩 2019' 자리를 빌어 전면 공개할 것으로 점쳐졌던 폴더블폰을 '속 시원히' 뽐내지는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폴더블폰 없이 갤럭시S10 모델과 웨어러블 기기만 배치됐다. 행사의 주인공이자 갤럭시 출시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S10이 소비자들의 시선에서 멀어질 것을 우려한 영향이다.

다만 고동진 IM부문 사장과 저스틴 데니슨 미주법인 상무 등이 이날 무대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실물과 시연 동영상 및 사진 등을 보면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폴더블폰의 일부 스펙 등은 확인이 가능했다. 제품을 직접 접해본 관계자들의 말까지 종합해보면 '실험적 단계 제품'에 그칠 것이란 업계 예측보다는 완성형에 가까운 혁신적 제품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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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2019'에서 공개한 갤럭시 폴드 전면과 후면 모습.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삼성 언팩 2019' 행사를 가졌다. 언팩은 삼성전자가 플래그쉽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최근 몇 년 동안 '노트' 기종을 포함,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을 시장에 첫 공개하는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를 시작하며 주인공인 갤럭시S10보다도 폴더블폰을 먼저 소개했다.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갤럭시 폴드'로 명명한 폴더블폰은 예상대로 7.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안쪽에 배치시킨 인폴딩 방식이 됐다. 접었을 때 제품 앞면이 되는 면 한쪽에는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플랙시블(다이내믹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하드형(수퍼 아몰레드)이다.

카메라는 총 6개를 심었다. 메인 디스플레이에 2개, 커버 디스플레이에 3개, 전면부에 1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처럼 많은 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기기는 갤럭시 폴드가 최초다.

폴더블폰을 펼쳤을 때는 이음새가 매끄럽지 않고 접었을 때 유격이 생겨 고심을 거듭했던 힌지(Hinge·경첩) 문제도 무난하게 해결한 모양새다. 접었을 때 삼성 로고가 드러나는 힌지는 펼치면 양쪽 디스플레이 후면부로 숨는 구조가 됐다. 힌지 내부에는 디스플레이를 단계별로 펼칠 수 있는 기어가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접히는 힌지를 채택할지, 아니면 기어 구조를 적용할지 고민을 지속해왔다.

가장 큰 우려를 샀던 '두께' 문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는 게 제품을 직접 만져본 업계 인사들의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사 임원을 비롯해 내부 임직원 일부에게 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었고 정교한 힌지 개발까지 성공한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얇은' 폴더블폰이 됐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갤럭시 폴드를 체험해본 이들 사이에서 지적된 단점도 일부 있었다. 무엇보다 '무게'가 예상보다 무거운 편이었다는 말이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두께가 예상보다 얇았지만 겉보기와 달리 상당히 무거웠다"며 "배터리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일반적인 4100mAh 표준 배터리를 갤럭시 폴드에 적용한 상태다. 이는 갤럭시S10플러스에 채택한 배터리 용량(4100mAh)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사용 유지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 인기 몰이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9 경우 3500mAh 용량 배터리를 채택했다. 짧은 사용시간 문제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가장 큰 이유로 평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미국시장에서 최초로 오는 4월 26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0만원)로 책정했다. 일반적인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매시 선호하는 2년 할부 원금상환 방식을 적용하면 매월 제품 대금으로만 9만원 넘는 돈을 내야 한다. 여기에 통신비까지 고려하면 부담이 있는 액수다. 결국 젊은 세대를 판매 타깃으로 겨냥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출시 초기부터 판매에 속도를 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연간 생산물량을 100만대 가량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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