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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유럽 진출 전략 '재정비' 브렉시트 여파, 독일·프랑스 유력…멕시코 등 남미 진출도 고려

손현지 기자공개 2019-02-25 09:56:2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유럽진출을 두고 고심 중이다. 당초 NH투자증권이 진출한 영국 런던 사무소를 중심으로 범농협 유럽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농협금융은 현재 런던을 대체할 만한 유럽거점 후보지역으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1일 "현재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 프랑스 금융감독청(AMF), 유럽중앙은행(ECB)의 법인설립 인가 요건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전략 회의에서 벨기에 브뤼셀과 아랍의 두바이도 투자은행(IB)거점 후보지역으로 언급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진출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협 유럽진출

농협금융은 그동안 런던을 중심으로 중장기 유럽진출 로드맵을 구상했다.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지역인 만큼 우선적으로 검토에 나섰다.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영업이 이뤄지는 타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금융의 기업·투자금융(CIB)은 증권을 주축으로 진행했다.

여기에 런던의 경우 가장 발전된 형태의 민관협력(PPP) 사업 기회가 많은 지역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금융지주 차원에서 인프라 딜에 대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데다 향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요충지로 기대한 것이다.

농협은행도 런던에 지점을 설립하고 향후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통상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은행 인수를 제외하고 단계별(사무소→지점→현지법인)로 규모를 키운다. 현지 금융당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지점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으면 법인 설립 인가를 받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본점에서 담당해온 유가증권 투자, 외환,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업무의 일부를 런던지점에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IB데스크를 설치하고 유럽시장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나 인프라금융 등 CIB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국이 지난 2016년 브렉시트를 선언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원래 유럽연합(EU) 소속 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 'EU지역 동일인 원칙(Single Passport Rule)'에 따라 타 EU국가에서도 간소화된 절차로 지점 신설이 가능하다. 그런데 유럽 네트워크 거점을 런던으로 정하면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셈이다. 글로벌금융기관도 브렉시트를 대비해 독일, 프랑스 등 EU지역으로 사업영역을 이전하는 추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동남아 플랜 이후 그룹차원에서 유럽진출을 계획중인데 금융계열사, 상호금융간의 협업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거점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유럽진출 계획과 함께 멕시코를 염두에 둔 남미진출도 고려 중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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