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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경영 아닌 합병 선택한 진짜 이유는 [SKB-티브로드 합병]재무부담 최소화·시너지 극대화 등 거론

최익환 기자공개 2019-02-25 07:41:2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이 전격 발표된 가운데 각각의 모회사인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양사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양사가 합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선적으로는 재무부담의 최소화를 꼽는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의 지분 전량이나 일부를 매수할 경우 현금 유출이 불가피하다. 5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추가 투자와 콘텐츠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SK텔레콤으로서는 티브로드를 완전히 사들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IMM PE와 JNT인베스트먼트의 컨소시엄이 진행한 티브로드 지분 20.13%의 적정 지분가치 평가 결과도 이 같은 가치산정과 비슷하다. EY한영과 삼덕회계법인이 내놓은 해당 지분에 대한 적정 가치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티브로드의 전체 지분 가치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해당 평가는 그간 태광 측에 콜옵션 행사를 요구해온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에 의해 진행됐다.

IB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국내 최대의 현금창출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해도 티브로드 지분의 직접적 매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결국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이용해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인수 효과는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양사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CJ헬로를 인수후 당분간 독립경영하기로 한 LG유플러스와는 달리 SK텔레콤은 티브로드와 빠른 결합을 시도해 경영비용 절감에 나설 전망이다. 합병법인은 케이블TV 융합상품을 출시하는 데에 있어서도 개별회사인 LG유플러스와 CJ헬로에 비해 기민한 움직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사업영역이 겹치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쳐야 인수 실익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미 SK와 태광 양측이 큰 그림에서는 대략적 합의를 이룬 상황"이라고 밝혔다.

합병법인의 2대주주로 남을 태광그룹 역시 지속적으로 케이블TV 다중프로그램공급자(MPP)인 티캐스트를 그룹에 잔류시키는 만큼, 합병거래를 통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유지할 끈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티캐스트에는 △E채널(연예정보) △스크린(영화) △챔프(만화) △폭스(예능) △패션엔(패션뷰티) 등 총 10여개 채널이 소속되어 있다. 그러나 갈수록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티캐스트로서는 프로그램 공급 통로의 다양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티캐스트를 유지하기 위해선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필수적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필요한 SK텔레콤과 티캐스트를 통한 신사업 창출을 노리는 태광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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