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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실질영향력에 충실…바이오·IT 계열 '연결'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점검]삼성바이오로직스·씨브이네트, 지분 50% 미만 종속기업…그룹 의결권 반영

신민규 기자공개 2019-02-27 09:34:00

[편집자주]

국제회계기준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다. 경영자의 재량권을 폭넓게 허용하면서도 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분율과 함께 고려되는 '사실상 지배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기업들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논란의 핫이슈가 된 이래 기업들의 지배력 판단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 연결종속회사와 관계회사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그 변화를 더벨이 확인해 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은 지분 50% 미만의 바이오·IT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의 보유 의결권을 반영해 50% 미만의 지분율로도 실질적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삼성물산 보유지분이 50%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종속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씨브이네트는 계열사 지분을 반영해도 50%를 밑돌지만 이사회 구성에 있어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씨브이네트를 지분 50% 미만에도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룹 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씨브이네트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회계연도부터 삼성물산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당시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율은 51.04%였다. 이듬해인 2016년부터 지분율이 43.44%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종속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삼성물산은 보유지분율이 과반수 미만이지만 다른 의결권 보유자나 의결권 보유자의 조직화된 집단보다 유의적으로 많은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른 주주들이 널리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실질적 지배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같은 판단은 삼성바이로직스에 대한 그룹 계열사 지분이 반영된 영향이 있다. 삼성바이로직스의 2대 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분 31.49%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19.34%)을 토대로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8.24%)하는 동시에 직접 전자 지분 4.6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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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보유 지분이 50% 미만임에도 삼성물산 종속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으로는 씨브이네트가 있다. 씨브이네트에 대한 삼성물산 지분은 40.14%이지만 2015년부터 삼성물산 연결 재무제표에 편입되기 시작했다. 씨브이네트는 계열사인 삼성SDS 지분이 9.38% 차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도 전체 지분율이 49.53%로 50%를 밑돈다.

삼성물산은 소유지분율이 과반수 미만이나,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임명하거나 해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경우에 해당해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씨브이네트의 건설계열(삼성물산, 코오롱글로벌, 벽산건설) 지분율이 46%, 전자계열(삼성SDS, 동영미디어, 엠에이티) 지분율이 16%로 나와있다.

씨브이네트는 2000년 첨단주택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첨단주거 IT분야를 선도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택시장을 넘어 최첨단 빌딩과 공공시설, 그린IT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565억원을 기록했고 분기순이익은 22억원 수준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출자회사가 피출자회사의 지분율 50% 이상을 보유할 경우 피출자회사를 종속기업으로 삼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50%가 넘지 않더라도 사실상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됐을 때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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