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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C, "13년 걸리던 DNA검사를 이틀만에" [thebell interview]신상철 대표, "해외 진출로 시장 개척할 것"…서비스 기회 늘면서 매출도 급성장

서은내 기자공개 2019-03-13 08:11:0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침을 모아 보내면 DNA를 분석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몸을 구성하는 유전자 중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어떤 인종의 유전자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가 파악이 된다. 어떤 질병에 취약하고 어떤 체질을 지녔고 자녀에겐 어떤 유전자를 물려주게 될 지도 파악이 된다.

몇해전이면 상상도 힘들었던 분석 서비스이지만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 미국 23andMe란 회사가 실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의 일부다. '23'은 인간의 DNA에 들어 있는 들어있는 23쌍 염색체를 뜻한다. 23andMe는 미국 방송에서 유명인들의 조상 찾기 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 나아가 23andMe는 축적된 고객 DNA 정보를 통해 효율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하도록 제약사와 협업도 하고 있다.

한국판 23andMe가 생겼다. 유전체 분석서비스 전문업체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주인공이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신상철 EDGC 대표(49)는 12일 인터뷰를 통해 "이민섭 공동 대표이사의 30년 유전체 분석 기술 노하우와 해외 의료시장의 제도 문화적 이해를 기반으로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며 3세대 유전체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DGC는 국내 최대 임상수탁기관인 이원의료재단 이철옥 이사장이 미국 다이애그노믹스와 합작해 만들어진 회사다. 다이애그노믹스는 세계적 유전체 과학자인 이민섭 대표가 미국에서 설립한 유전체전문기업이다. 삼성증권 IB 출신으로 굵직한 해외 딜을 다뤄왔던 신상철 대표가 이민섭 대표와 이원의료재단을 연결해 EDGC를 설립했다. EDGC는 기술성평가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후 현재 R&D 부문을 총괄 대표하는 이민섭 박사와 전문 경영인 신 대표가 공동대표이사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EDGC는 최근 수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사업상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 EDGC는 병원을 대상으로 태아 기형아를 선별하는 산전 유전자검사 '나이스', 신생아 이상 질환 선별검사 '베베진', 유전성 유방암 예측 검사 '비알케어' 서비스 등을 구축하고 있다. 또 소비자 개인 대상 서비스로 '마이젠플랜', 안과질환 검사 '마이아이진', 탈모·피부·혈압 등 12개 항목 검사 '진투미'도 있다.

EDGC의 매출액은 2016년 14억원에서 2017년 32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21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사이 16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의 절반은 해외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69억원으로 적자 상태이긴하나 매출 증가 폭이 큰만큼 연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은 대부분 연구에 필요한 분석 데이터 서비스인 1세대 위주"라며 "병원 클리닉 전문 2세대, 나아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3세대 서비스를 확대, 대중화하기 위해 유전체 분석 이해를 돕는 드라마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일루미나가 주도하는 글로벌 유전체 컨소시엄(GSA) 구성업체 12곳 중 유일한 아시아 업체로 EDGC가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개인대상 유전체서비스업체 23andMe와 EDGC가 GSA의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만큼 시장에서 23andMe를 주목할수록 EDGC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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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 EDGC 대표는 더벨과 인터뷰에서 "EDGC는 강력한 알고리즘 구축 능력과 해외 제도와 문화를 읽는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3세대 유전체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가 공을 들이는 것은 해외 시장 진출이다. EDGC의 서비스는 미국, 인도, 싱가폴, 태국, 필리핀, 두바이, 터키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국내본사는 R&D를 담당, 서비스를 만들어 공급하고 해외에서 판매법인들을 늘려 현지의 마케팅을 맡기는 구조다. 미국, 홍콩, 중국 북경에 법인을 두고있으며 중국 상해와 인도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해 파트너사와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

북경법인은 작년 말 전세계 2위 유전체 기업인 BGI의 분석 서비스 자회사와 합작해 만든 곳으로 EDGC가 1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 두번째 법인을 상해에 설립할 예정이며 상해 시 측과 조인트벤처를 구상 중이다. 인도에서도 합작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법인 형태로 추가 직원을 고용할 가능성도 있다. 상해 인도 법인 역시 투자규모는 북경 법인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

EDGC가 신시장 분야인 유전체 사업을 빠르게 키우는 원동력은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의 구축능력과,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 클리아(CLIA)를 받는 등 해외 의료서비스 시장에 진출 가능한 선제조건들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2000년대 초반에는 한사람의 30억쌍 유전자를 분석하는데에 13년이 걸렸고 3조원이 들었던 것이 지금은 이론적으로 단 이틀만에, 100만원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EDGC는 기술적 혁신을 통해 높은 유전자 분석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들이 사용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어냄으로써 다른 유전체 서비스업체들과 차별화할 강한 진입장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민섭 대표의 유전체 분석 노하우는 EDGC가 타사와 비견해 뛰어난 기술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이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30여년간 유전체 분석분야 외길을 걸어온 과학자로 2000년대 유전체전문 기업인 미국 시쿼놈에서 수석 진단개발 책임을 맡고 있을 당시 산전진단검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신상철 대표는 "아직까지 국내에 유전체 시장에 대한 규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고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의 상용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산전 진단 유전자 검사 역시 몇년 전까지만해도 허용되지 않던 서비스였다. EDGC는 유전체 시장의 흐름을 바꿔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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