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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러레이터, '마이크로 VC'로 차별화 올 들어 12곳 신규 등록, 일반기업 진출 늘어

방글아 기자공개 2019-03-19 07:54:4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으로 투자재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벤처캐피탈(VC) 시장이 '투트랙' 성장 추이를 그리고 있다. 개인투자조합 운용사 위주로 성장한 엑셀러레이터 업계가 독자적인 '마이크로 섹터'를 구축하면서 전통 VC와 차별화를 꾀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이원화는 전통 VC들의 펀드 대형화 추세와도 연관이 깊다. 투자사 선점 전략으로 엑셀러레이터 사업을 키워 온 전통 VC들은 최근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인수합병(M&A) 등 사모펀드(PEF) 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반면에 컨설팅·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마이크로 VC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등록제도가 시행된 2016년 11월 말 이후 현재까지 149개 기관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엑셀러레이터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전통 VC(창업투자사·신기술금융사)는 11개사로 7.4%에 불과했다.

2017년 1월 창투사 케이런벤처스가 1호 엑셀러레이터로 등록을 마쳤다. 같은해 △시너지IB투자·스프링캠프(5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7월)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마그나인베스트먼트(8월) △KB인베스트먼트(10월) △엔베스터(11월) 등 8곳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듬해 전통 VC의 엑셀러레이터 등록은 대폭 줄었다. △메디톡스벤처투자(2월) △인라이트벤처스(4월) 등 2곳만이 등록을 마쳐 한해 사이 4분의 1 규모로 쪼그라 들었다. 반면에 VC가 아닌 사업체의 엑셀러레이터 등록은 2017년 47개사에서 2018년 79개사로 1.7배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2곳이 새롭게 엑셀러레이터로 등록했지만 전통 VC는 1곳(데일리파트너스)에 불과했다. 다른 업권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4곳이 새롭게 진출했다. 컨설팅업체인 '디블락'과 '비즈니움', 특허법인 '아이피벤처스', 부품제조사 '한길' 등이다.

여전히 초기 기업 발굴 수요가 높은 전통 VC들이 엑셀러레이터 등록을 꺼리는 배경에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 투자 기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지원법은 엑셀러레이터가 전체 투자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사업 개시 3년 이하의 초기 창업자에게 집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초기 기업 50% 룰'이 전통 VC들에게 등록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M&A 펀드와 세컨더리 펀드 등을 운용하는 다수 VC는 등록이 제한된다.

반면에 느슨한 등록 기준은 VC 이외 업체들에게 엑셀러레이터 진출 기회를 폭 넓게 열어주고 있다. 납입자본금 1억원 이상의 상법상 회사 어디든지 상근 전문인력을 2명 이상만 두면 엑셀러레이터로 등록이 가능하다.

전문인력은 창업지원법이 정한 14가지 요건 중 1가지만 충족하면 인정된다.이공계열·경상계열 석사학위 소지자 중 관련 경력 3년 이상이거나 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기술사, 박사에 해당하는 경우 등이다.

일부에서는 엑셀러레이터 등록 요건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벤처부는 일반 VC와 마이크로 VC의 독자적인 성장을 시장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중소벤처부 관계자는 "최소 요건으로 민간 중심 엑셀러레이터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잘하는 곳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로 유예 기간이 끝나는 3년차에 평가를 통해 제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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