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신탁, 삼성생명 삼성동빌딩 우선매수권 '행사' 입찰 1순위 하나자산신탁 제시 조건 받을 듯, 3.3㎡당 2500만·총2317억 수준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21 10:03:2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삼성생명 삼성동빌딩 인수에 나선다. 생보부동산신탁은 매각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보유 중이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종 인수후보자 지위에 서게 됐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부동산신탁은 삼성동빌딩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생보부동산신탁과 매각 측이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매계약 체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작년 7월 초부터 삼성동빌딩 처분에 나섰다. 잠시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가 작년 12월부터 재개했다. 존스랑라살(JJL)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올해 2월말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10여곳의 원매자 관심을 드러냈다.
그 후 매각 측의 평가 과정에서 입찰 참여자 중 하나자산신탁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고 인수후보자가 됐었다. 하지만 하나자산신탁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지 못했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생보부동산신탁은 테헤란로에 소재한 삼성생명의 대치타워 임차인으로서 우선매수권을 갖게 됐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하나자산신탁이 우협이 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우선매수권 행사를 선택하면서 하나자산신탁의 삼성동빌딩 인수 시도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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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부동산신탁은 우선매수권자로서 하나자산신탁이 입찰에서 제시한 조건으로 인수에 나선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입찰에서 삼성동빌딩의 3.3㎡(평)당 가격으로 25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3만675㎡)을 고려할 때 총 거래가로 2317억원 수준을 써낸 셈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생보부동산신탁이 성공적으로 딜 클로징을 해낼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보부동산신탁에 따르면 가장 최근 설정했던 상업용 부동산투자회사(리츠)는 약 5년 전에 만들어졌다.
마포 태영빌딩의 인수주체인 '생보제4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2014년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현재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주 매각주관사 PT가 있었고, 조만간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보부동산신탁의 인수 의지가 있는 만큼, 딜 클로징을 전망하는 분위기도 있다. 현재 생보부동산신탁은 삼성동빌딩 인수에 참여할 투자자 물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삼성동빌딩 매각자인 삼성생명이 지분 50%를 보유한 곳이다. 삼성그룹 계열 금융사들의 지원이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해당 딜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며 "본사로 활용 여부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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