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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동산매각 전략 수정 '움직임' 제안서 제출 후 진척 없어, 처분 물건마다 매각주관사 선정 방안 협의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22 10:39:2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0: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유휴 부동산 정리에 나서려 했던 LG전자가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애초 함께 일할 복수의 부동산자문사를 조만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략을 수정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관련 작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부동산자문사에 유휴 부동산 처분을 위해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수의 부동산자문사에서는 간략한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그 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LG전자에서 기존에는 대형 투자기관처럼 복수의 자문사를 선정해 풀(Pool)을 구성하려 했는데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처분하는 각 물건마다 매각주관사를 그때그때 선정하는 방식으로 협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G전자에서 매각하는 부동산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서 자문사들도 자세한 제안서를 낼 수 없었고 간략하게 회사소개서 정도를 첨부하는 수준이었다"며 "현재 자문사 선정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처분에 나서려는 사실이 초기부터 외부에 알려진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과거처럼 부동산 매각에서 결단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일까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LG그룹의 부동산매각은 현재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인 서브원에서 대부분 담당했는데, 약 10년 전에 안양을 비롯한 지방의 공장, 물류창고 등을 팔기 위해 이례적으로 부동산자문사 선정 작업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매각을 위한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취소된 경우도 있었고 일부만 처분에 성공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동산자문사들이 걱정할만한 사례가 있었다. LG전자는 2000년대 중반 동유럽의 한 국가에서 공장을 짓기 위한 부동산을 물색했다. A부동산자문사와 함께하다가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다른 B부동산자문사 관계자와 일을 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같은 사례 때문에 현재 부동산자문사들은 이번 LG전자의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더군다나 LG그룹에 부동산자문사 역할을 하는 S&I코퍼레이션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매각 중단 사례 등 LG전자가 부동산 처분에 있어 맺음이 부족하다는 인상이 업계에 있다"며 "LG전자가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갖고 있는 등 내부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 전략을 바꾼다는 것은 실제 진행사항과 다르게 알려진 것이며 부동산자문사들을 선정하는 작업은 이미 완료했다"며 "어느 부동산자문사를 선정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LG전자의 유형자산은 13조3339억원이다. 이 중 토지는 2조6728억원, 건물은 5조698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각각 8%, 12.9% 증가했다.

LG전자, 2018년 말 유형자산 현황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연결,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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