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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SK D&D, 부지확보 탓 현금흐름 경색 [건설리포트]개발부지 지속 투자, 운전자본 부담 확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22 10:45:2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시행사 SK D&D가 계속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오히려 경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위해 확보한 개발부지들이 대거 재고자산으로 잡히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2004년 4월 설립된 SK D&D는 초창기 SK건설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로 출발했다.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SK건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모기업의 일감을 받아 신규 주택사업 과정에서 가구 납품과 분양대행, 광고, 모델하우스 건설 등을 도맡았다.

이후 2011년부터 독자 생존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자체 분양사업과 태양광 발전 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시행사의 모습을 갖춘 게 이때부터다. 차츰 SK건설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 성장기반을 다지는 효과도 봤다.

이를 통해 SK D&D는 꾸준히 몸집을 불려나갔다. 2011년 930억원대였던 매출은 이듬해 1500억원대로 급증했다. 2015년엔 23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로도 성장세는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엔 매출 5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불과 7년 만에 5배 가량 몸집이 커진 셈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9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39억원까지 불어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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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SK D&D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작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듯 보이지만, 현금흐름 측면에서 보면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 지속해서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SK D&D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시기는 2014년이다.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고자산이 대거 증가, 운전자본이 늘면서부터다.

SK D&D는 부동산 개발을 위해 매년 용지를 확보해나갔는데, 이렇게 매입한 토지들이 모두 재고자산으로 잡혔다. 2013년 1000억원 수준이었던 재고자산은 이듬해 110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더니, 2015년엔 4000억원대로 불어났다. 2016년 2000억원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작년엔 다시 역대 최고인 4704억원까지 늘었다.

재고자산의 증가로 이 기간 운전자본은 3000억~4000억원대를 유지했다. SK D&D가 고속성장을 하며 꾸준히 이익을 냈지만, 실질적으로 현금이 빠져나갔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4년 -470억원을 시작으로 마이너스 현금흐름은 작년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현금흐름은 -1344억원이다. 이 기간 순유출된 현금은 7000억원을 상회한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1830억원 수준이다.

현금흐름이 계속해서 악화되자 SK D&D는 금융권 차입을 통해 부족한 운전자금을 메웠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9103억원에 달한다. 전년 5331억원보다 4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기차입금은 5180억원이고, 장기차입금은 3923억원이다.

SK D&D 관계자는 "핵심인 개발사업을 하기 위해 지속해서 부지 확보에 나서다 보니 재고자산이 늘었다"며 "벌어들인 이익을 유보시키기보단 투자를 하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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