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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책준 더딘 공개…회계법인 요구 최근 수용 [우발부채 주석공시 점검]⑥작년 3분기 이후 1.5조 명시…단계적 구체화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9-03-29 08:59:35

[편집자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공시 사각지대에 있던 책임준공 내역이 건설회사 회계감사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아직까지 문제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우발부채 유형으로 책임준공을 포함시켰고 공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건설사별 대응 방안은 천차만별이다. 공시 필요성을 못 느끼는 곳이 있는가 하면, 향후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염두에 두고 세부 주석 공시를 달기 시작한 곳도 있다. 회계 감사인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더벨이 대형 건설사의 우발부채 주석공시 상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은 최근에 들어서야 회계감사인 요구를 수용해 우발부채 주석사항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의 회계 유의사항 안내가 2년전부터 있었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책임준공 약정규모를 주석에 달았다. 업계 평균적으로 볼 때 이행속도가 느렸던 셈이다. 향후 세부 책임준공 사업장 내역 공개까지 시간이 걸릴지 주목된다.

SK건설은 지난해 3분기 개별 감사보고서 우발채무 사항에서 '제3자 등에게 제공한 지급보증내역'으로 신동탄 SK VIEW 3차 등의 프로젝트에 책임준공 약정 1조4650억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임준공 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 규모를 주석에 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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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그동안 책임준공 약정에 대한 주석 설명에 인색했다. 2016년과 2017년 당시 '신동탄 SK VIEW 3차 등 주택사업에 책임준공약정을 제공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이전에는 책임준공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대형 건설사들이 2017년을 기점으로 책임준공 약정 총액을 명시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느리게 반응했다. 회계 감사인이 건설업종의 회계 신뢰성 제고차원에서 책임준공 금액을 포함해서 공시하라는 요구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주석상의 변화가 느리다는 점에서 개별 사업장에 대한 세부 약정계약 내역은 공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회계 감사인마다 요구하는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책임준공에 대해선 대형 건설사들이 미이행시 채무인수 약정규모만 명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개별 사업장의 리스크 현황보다는 우발부채 총규모가 더 중요하다는 논리다. 손해배상이나 책임임차와 같은 계약 건은 구체적인 수치가 없어 감사보고서 상에 굳이 내역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17년 결산 전 '회계관련 유의사항'의 하나로 누락하기 쉬운 우발부채 주석공시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우발부채 유형으로 건설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방식의 신용보강을 들었다. 연대보증, 채무인수, 책임준공, 자금보충, 조건부 채무인수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회계 감사인의 요구 수위가 높아지면서 책임준공과 관련해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주석공시가 구체화되고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회계감사인 요구에 따라 책임준공 미이행시 잔존 채무인수 계약 현황을 각 사업장별로 공개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계약 외에 손해배상과 책임임차 사항까지 설명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대우건설, 한화건설, SK건설 등은 책임준공 약정 규모만 명시하는 방향으로 주석을 달고 있다.

SK건설 측은 "비상장사로 책임준공과 관련해 다소 주석 설명이 늦었다"며 "향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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