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수)

전체기사

초록뱀, 데코앤이 투자 안전판 된 'A9미디어' M&A 대금 상계로 CB 투자, 기한이익상실 대비 '담보실행' 숨통 둬

박창현 기자공개 2019-03-27 08:08:1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0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록뱀미디어(이하 초록뱀)와 데코앤이의 엔터테인먼트 협업 밀월관계가 단절될 상황에 처했다. 데코앤이가 감사의견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돌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두 차례 데코앤이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초록뱀 역시 후폭풍이 우려됐다. 그나마 초록뱀이 데코앤이의 기한이익상실 리스크에 대비해 확실한 담보 안전판을 마련해 두면서 금전적 손실은 피하게 됐다. 다만 엔터테인먼트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데코앤이는 올해 강화된 외부감사 기준으로 인해 감사인에게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감사 증거 확보가 불충했다는 이유로 데코앤이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 조치를 내렸다.

감사의견 '비적정'인 코스닥 상장사는 이의 신청 후 6개월내 재감사 또는 1년내 정기감사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경우에 한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 유지여부가 결정된다. 물론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곧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상폐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데코앤이 CB 투자자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자금 회수 기회와 수단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우선 유통 시장이 사라지는 만큼 전환권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다. 여기에 자금 흐름까지 막히면 사채 상환 여부 또한 불확실해진다.

a9
A9미디어 홈페이지

초록뱀은 지난해 7월 데코앤이 43회차 CB에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초록뱀 계열사였던 김종학프로덕션은 자회사 'A9미디어'를 총 60억원에 데코앤이 측에 팔았다. A9미디어는 개그맨 김신영과 조세호, 남창희, 남희석, 이용진, 양세찬의 소속사로, 언프리티랩스타와 어서옵Show, 개밥 주는 남자, 배틀트립 등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 사업도 하고 있다.

이 때 매각 대금 중 7억원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53억원은 43회차 CB로 받았다. 매각 대금으로 데코앤이 CB 재투자에 나선 셈이다. 이후 초록뱀이 내부 정리를 통해 해당 CB를 이관 받으면서 양 측간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생겼다.

초록뱀은 올해 초 다시 데코앤이 42회차 CB 투자를 단행했다. 데코앤이는 주가 하락 탓에 7개월간 해당 CB 발행 거래가 막혀있었다. 하지만 불성실 공시 벌점 부과 직전에 초록뱀이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데코앤이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42회차 CB 거래 구조는 43회차 투자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된다. 초록뱀은 43회차 투자금 53억원과 미수채권 7억원, 지연이자 3000만원을 합친 채권액 60억3000만원을 전액 42회차 CB로 받았다. 사실상 CB 투자 롤오버가 이뤄진 셈이다. 초록뱀은 데코앤이가 관리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형화 등 미래 성장성에 베팅을 했다.

다만 확실한 거래 안전판을 마련해뒀다. A9미디어 100% 지분에 대한 질권 설정이 바로 그것이다. 초록뱀은 데코앤이 CB 투자 계약서에 상장폐지 등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시 해당 지분을 되찾수 있는 조건을 넣어뒀다. 초록뱀 입장에서는 CB 투자처인 데코앤이가 상장 폐지되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60억원 가치를 지닌 A9미디어 지분을 그대로 가져오면 된다. 현금이 오간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실도 없다.

물론 데코앤이와의 엔터테인먼트 시너지 창출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데코앤이는 'M&A 후 CB 투자 유치' 전략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키워왔다. 비트로,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더스타아시아 투자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상장 폐지시 투자자들이 다시 뿔뿔이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초록뱀은 당장 질권 행사에 나서기 보다는 데코앤이의 대응과 회생 계획 등을 면밀히 살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