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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운용, 실적 개선추세…변수 '대표 교체가능성'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영업수익 151억, 순익 64억 달성…대우조선해양 빌딩 매입보수 '20억'

이효범 기자공개 2019-04-02 08:32:0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0: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자산운용이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영업수익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에도 한층 향상된 실적을 내놨다. 전신인 LS자산운용 시절부터 오랫동안 경영을 맡아온 이윤규 대표이사 체제에서 금융그룹을 등에 업고 성장궤도에 올랐다.

DGB자산운용의 2018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지난해 영업수익 151억원, 영업이익 83억원, 순이익 6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22.7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28%, 45.57% 증가했다.

DGB운용 영업실적 추이

DGB자산운용의 전신은 LS자산운용이다. 지난 2016년 10월 DGB금융그룹에 편입됐다. 다만 LS자산운용 시절부터 경영을 진두지휘했던 이윤규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됐다. DGB금융은 대표이사를 유지하면서 운용사 내부적으로는 안정을 꾀하고, 그룹 차원에서는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1956년생인 이 대표는 1982년 한국투신운용으로 입사해 펀드매니저로 운용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동부자산운용,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 단장 등을 거쳐 2013년에 LS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2016년 10월 DGB금융이 LS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에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같은 구도 아래 운용사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단적으로 2016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2년새 두 배 이상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영업보고서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실적 성장세는 2017년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2018년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한 건 펀드운용보수다. 지난해 77억원으로 전년대비 18억원 늘었다. 영업수익에서 펀드운용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1.02%로 절반 이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DGB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018년말 2조9906억원이다. 이는 2017년말 4조5925억원에 비해 1조6019억원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채권형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진데다, 4분기 카타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실 우려로 인해 단기금융펀드(MMF)에서도 자금이 유출됐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쌓아온 설정잔액에서 발생한 펀드운용보수가 영업수익으로 인식되면서 연간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펀드와 투자일임 수탁고를 합한 운용자산 10조원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달성하진 못했다.

DGB자산운용은 또 그룹 계열사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대구은행, DGB생명, DGB캐피탈 등이 자금을 모아 빌딩 소유주인 캡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건물을 19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DGB자산운용이 설정한 부동산펀드를 통해 건물을 인수하면서 매입보수로 20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펀드운용보수를 키운 요인 중 하나였다.

펀드운용보수와 함께 자산관리수수료도 증가했다. 자산관리수수료는 2018년 64억원으로 전년대비 8억원 늘었다. 2017년에 비해 수수료 증가분이 크진 않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말 투자일임 계약고는 4조1380억원으로 전년대비 279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DGB자산운용이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올해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DGB금융은 작년말까지만 해도 DGB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DGB자산운용이 '퇴직공직자 취업제한대상 영리 사기업체'에 포함되면서 강 전 본부장을 영입하지 못하게 됐다. 이 때문에 대표이사 교체 여부가 DGB운용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DGB금융 관계자는 "강 전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에 이 대표 임기를 올해 말까지로 연장한 상태"라며 "기존 대표의 임기를 연장한 만큼 올해는 이같은 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표이사 교체를 염두에 두고 추진 중인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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