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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넘치는' VC, 벤처투자 최대실적 경신하나 2월말 기준 '4475억 집행' 10.6% 증가, 투자잔액 9.6조 육박

이윤재 기자공개 2019-04-01 08:11:5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3: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실탄을 축적한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2월말까지 4475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집행됐다. 벤처캐피탈들의 누적 투자 규모도 9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올해도 벤처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벤처캐피탈 167곳의 투자금액은 4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4046억원대비 10.6% 늘어난 수치다. 벤처캐피탈 자금을 받은 피투자기업도 34개 늘어난 263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누적 벤처캐피탈 투자금액은 3조4249억원이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ICT)부문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부문별로는 ICT서비스 889억원, ICT제조 193억원이다. ICT는 전통적으로 벤처캐피탈이 강세를 보이던 투자 영역이다. 이어 유통·서비스 869억원, 바이오·의료 856억원, 문화콘텐츠 615억원 순으로 자금이 투입됐다.

2월까지 가장 많은 자금을 집행한 벤처캐피탈은 KB인베스트먼트다. 9개 기업에 226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의료 부문에 3곳, 유통·서비스와 ICT서비스, 기타 부문에 각각 2곳씩을 투자했다. 네이버 출신들이 만든 벤처캐피탈 티비티와 데일리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등은 100억원대 자금을 투자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잔액(회수가 이뤄지지 않은 투자)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2월말 기준 투자잔액은 9조6000억원을 넘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부 조합들을 감안하면 1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개별 벤처캐피탈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잔액이 5877억원으로 가장 많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KTB네트워크 등이 3000억원대 투자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이 활발한 투자활동에 나설 수 있는 건 수년간 계속된 정책자금 공급 확대 덕분이다. 2012년 7477억원대로 최저점을 찍었던 벤처캐피탈 투자조합 결성금액은 이후부터 꾸준히 확대됐다. 2013년 1조5679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부터 4조원대로 훌쩍 불어났다. 그간 창조경제부터 제2벤처붐까지 관련 부양 정책이 쏟아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조합을 결성한 뒤 수년에 걸쳐 투자 집행이 이뤄지면서 일종의 시간 격차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그간 신규 조합 결성 규모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더욱 투자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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