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사업부문을 독립시키고 지주회사로 전환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홀딩스)가 박성철 단독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지주사 전환 전 파트너스홀딩스 경영을 함께 해 온 김상철 전 공동 대표이사는 최근 회사를 떠났다.

박 대표는 지주업으로 본업을 바꾼 존속법인 파트너스홀딩스를 직접 지휘하고 신설 사업법인 파트너인베스트먼트에 공동 대표이사 규정을 설정했다. 이 자리에 지난해 10월 복귀한 김재완 전 전무를 선임하고 사모펀드(PEF) 사업을 확대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홀딩스는 김상철 전 대표가 최근 회사를 떠나면서 박성철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파트너스홀딩스가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2004년 이후 유지돼 온 공동 경영 체제가 막을 내렸다.

박 대표는 2000년 5월 핸디소프트가 설립한 파트너스홀딩스(당시 파트너스벤처캐피탈)를 2004년 7월 인수하며 대표이사에 올랐다. 핸디소프트가 2000년 외연 확장 과정에서 125억원을 출자해 세운 파트너스벤처캐피탈 지분을 이후 수익성 위주 사업 재편 과정에서 78억여원에 매입했다.

박 대표는 파트너스홀딩스 인수 후 15년 간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김 전 대표에 앞서 김은기 솔인베스트 대표와 김기식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등이 이 자리를 거쳐갔다. 하지만 사업부 분할 이후 김 전 대표가 퇴사하면서 공동 대표이사 규정을 폐지했다.

파트너스홀딩스는 분할 과정에서 PEF 설립·운용업을 제외한 본업 전부를 사업목적에서 삭제하고 업종을 전환했다. 현재 주된 사업은 경영 자문과 부동산 투자 관리 등 지주사업이다. 이사회는 전현직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임직원 4명으로 꾸렸다.

분할 신설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는 종전대로 공동 대표이사 규정을 설정했다. 기존 파트너스홀딩스가 영위하던 투자 사업 전부를 신설법인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새로 둥지를 튼 지주사와 별개로 강남구 청담동 은성빌딩에 본사를 유지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이사진은 박 대표 외 김재완 공동 대표와 이대선 사외이사 등 3명으로 구성했다. 김 공동 대표는 지난해 10월까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서 2년여간 재직하다 복귀한 원년 멤버다. 김 대표는 2016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전무를 지내다 돌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로 거취를 옮겼지만 2년여만에 복귀했다.

새로운 경영 체제에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PEF 사업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파트너스홀딩스에서 진행해 온 PEF 사업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이어받는다. 이를 위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이를 전담할 PE본부를 지난해 말 신설했다.

퇴사한 김 전 대표의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떠났다"면서 "현재 거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