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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모채 나선 군장에너지, 파트너 '의리' 지켰다 [Deal story]자본시장 조력자 주관사단 대거 포함…명분·실리 모두 챙겨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05 11:23:3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이래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군장에너지가 기존 자본시장 파트너와의 신의를 확실하게 지켰다. 이미 호흡을 맞춰 온 상장 주관사를 일찌감치 파트너로 낙점한 데 이어 최근 자본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도운 IB까지 배려했다. 업계에서는 군장에너지가 파트너에 대한 예우란 명분과 공모 흥행이란 실리를 모두 고려한 결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군장에너지는 4월말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 중심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당일 기관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2월 일찌감치 회사채 주관사단을 정했다.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 절차없이 평소 자본시장 조력자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수면 아래서 군장에너지의 자본시장 자문사 역할을 자처해온 한양증권을 비롯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골랐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파트너로 선정한 대목은 현재 진행 중인 상장 주관사 역할에 대한 예우 성격이 강했다. 모두 회사채 주관 경쟁력이 뛰어난 초대형 IB란 점에서도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 파트너에 대한 예우란 명분과 실리가 모두 반영된 셈이다.

군장에너지는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단에 추가 합류시키며 기존 파트너에 대한 의리를 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세 차례 사모채 발행에서 두 차례 조달 업무를 도왔던 공로를 인정했다. 모회사 신한은행과의 관계 역시 주관사단에 포함시킨 배경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군장에너지가 회사채 주관사단 및 물량 배분을 모두 마치고 본격 공모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파트너에 대한 신의도 지키고 주관 역량을 갖춘 대형사들로 진용을 꾸린 만큼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군장에너지의 결단에 우호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수 기업이 필요나 상황에 따라 수시로 주관사를 바꾸는 경우가 많지만 군장에너지의 경우 기존 조력자들을 그대로 신임했다는 평가다.실제 주식과 채권 딜에 따라 파트너가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다.

통상 발행 기업은 주관사 선정부터 입맛에 맞는 IB를 선택할 수 있다. 수수료율이나 금리 등에서도 저가 경쟁을 부추겨 발행사에 유리한 구조를 택할 여지도 많다. 일부에선 다수 IB를 상대로 파트너 풀을 꾸린 뒤 이를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경우도 적잖게 나온다.

IB 관계자는 "군장에너지가 첫 발행인 만큼 변수를 줄이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회사를 가장 알고 있을 IPO 주관사에 이번 회사채를 맡긴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일즈나 마케팅도 굉장히 효율적이고 임팩트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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