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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트리거 해소한다 제86회 회사채, 부채비율 EOD 조항 유일…만기 현금 상환 결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9-04-09 08:33:5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18: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한이익상실(EOD)' 험로에서 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에 따른 EOD 조항이 걸린 유일한 회사채를 이달 말 만기 상환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부채비율이 치솟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간 이 회사채의 EOD가 발동돼 자칫 모든 채권의 연쇄 부도(크로스 디폴트)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돼 왔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 제86회 공모 회사채(600억원)를 상환해 부채비율에 따른 조기상환 트리거를 해소할 방침이다. 부채비율로 인한 조기상환 트리거가 적시된 건 이 회사채가 유일하다. 부채비율이 1000%를 초과할 경우 EOD를 선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 부채비율에 따른 EOD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공모 회사채만 상환되면 부채비율(연결기준) 1000% 초과에 따른 조기상환의 우려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조달이 어려운 만큼 차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49%로 집계됐다. 당초 회사측은 부채비율을 505%로 공시했지만 감사의견을 한정에서 적정으로 바꾸자 144%포인트가 치솟았다. 항공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도 600% 대의 부채비율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하지만 조기상환 트리거의 기준인 1000%와는 거리감이 있었다.

문제는 올해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는 점이다. 운용리스를 부채로 분류할 경우 부채비율이 껑충 뛸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항공기 82대 중 50대를 빌려 쓰고 있다. 운용리스를 모두 반영하면 부채비율이 1000%를 넘을 가능성이 있던 셈이다. 다른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엔 부채비율 트리거가 없지만 크로스 디폴트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달 말 회사채 상환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부채비율 상승에 따른 부담은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 재무구조 저하의 신호로서 자금 플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적어도 부채비율에 따라 EOD가 선언될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EOD 선언이 가능한 시장성 차입은 지난해 3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유일하다. 이 CB엔 외부감사인의 한정의견만으로도 사채권자가 EOD를 선언할 수 있는 트리거가 명시돼 있다. CB 투자자는 조기상환 청구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실무진은 물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외부 차입의 비중이 가장 큰 건 총 1조1400억원 규모의 ABS다. 이들 증권은 모두 레이팅 이슈가 위기 촉발의 불씨로 남아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BBB-, 하향검토 와치리스트)이 BB급으로 떨어질 경우 신탁조기지급사유에 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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