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18홀 대중제 골프장·휴양시설 개발 착수 [한솔오크밸리 M&A]현대산업개발 우군으로 포섭…부활 노려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24 08:15:3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골프리조트 한솔오크밸리가 지난 2009년 허가받은 골프장 조성 사업계획을 다시 꺼내들어 추진 중이다. 당초 한솔개발은 18홀 회원제 골프장 ‘Tom Fazio CC'를 오크밸리 내 유휴부지에 조성하고자 했지만 사업은 10년째 표류 상태였다. 현재 한솔개발은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인허가 제반 절차를 밟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크밸리를 운영하는 한솔개발은 10년 전 관할 지자체인 강원도청으로부터 받아놓은 골프장 조성사업 계획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원제의 수익성이 나날이 악화되는 가운데,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가능케 하는 대중제 골프장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솔개발은 작년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 가량 상승한 금융비용(233억원) 탓에 84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 사이 부채비율은 620%에서 2600%로 4배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한솔개발은 유휴부지 개발과 대중제 골프장 조성 등의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면서 계속기업가정의 적정성은 확보했다. 대중제 골프장 조성사업의 시행사는 한솔더리저브다. 한솔더리저브는 한솔개발이 지난 2010년 부동산 개발·임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종속회사다. 한솔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재무제표상 연결기준 종속회사로 잡힌다.

대중제 골프장 조성 외에도 휴양문화 시설지구를 기존 11만㎡에서 42만㎡로 284% 늘려 유기농체험시설과 수목정원, 산림레포츠파크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휴양1지구의 사업계획으로 원주지방환경청과 어느 정도 사업계획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다만 토지 사용 변경비율이 30%를 초과해 강원도지사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당초 한솔홀딩스는 보유중인 한솔개발 지분 91% 가량을 매각한 뒤, 확보한 매각자금으로 향후 제지사업 강화를 위한 M&A 투자재원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고자 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신주를 거래 대상으로 포괄적 형태의 협의를 나누고 있다.

한솔개발이 자본확충 방식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한다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유휴부지 개발사업과 대중제 골프장 조성에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솔개발 입장에서도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 계열사를 우군으로 끌어들여 소수지분 주주로 남아 실적 회복을 노리고 남은 지분을 엑시트하는 전략이 낫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도 부분 자본잠식 상태인 한솔개발의 구주를 취득하기 보다는 신주 인수로 돈을 집어넣어 회사를 살리는 방식으로 거래 구조를 짜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한솔개발이 인허가 작업을 진행 중인 18홀 대중제 골프장과 산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유휴부지 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크밸리는 이미 36홀 회원제 골프장 오크밸리CC와 18홀 오크힐스CC, 9홀 대중제 골프장 오크크릭GC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18홀 대중제 골프장이 더해질 경우 총 81홀 규모의 대형 골프 리조트로 거듭나게 된다. 오크밸리는 숙박시설인 콘도와 스키장도 갖춰져 있는 강원도 원주의 대형 관광단지다.

오크밸리
출처: 한솔오크밸리 홈페이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