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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주요 LP로 한국자산평가 인수 참여 캑터스PE 프로젝트 펀드 출자…거래가 700억 초반

박시은 기자공개 2019-04-25 08:23:5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나온 한국자산평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PE가 선정된 가운데, 투자에 활용될 펀드의 주요 출자자(LP)가 한라그룹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의 한국자산평가 인수에 한라그룹이 앵커 투자자로 나서 자금을 보태기로 했다. 캑터스PE의 인수가는 700억원 초반대로 알려졌으며, 한라그룹은 캑터스PE가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에 상당금액을 보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그룹은 작년부터 수익성이 좋지 않은 자회사들을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한라스택폴과 한라앰틱스, 한라엔컴 지분을 잇따라 처분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신사업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자산평가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라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수 후에도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인수 주체인 캑터스PE가 전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유진PE가 진행하는 첫 엑시트 작업으로 시작됐다. 유진PE는 지난 2016년 SK증권PE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자산평가 지분 89.5%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주요 LP로 펀드 대부분의 자금을 책임졌었다.

한국자산평가는 2000년 5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채권평가 전문기관이다. 회사의 주력사업은 파생상품·채권 등의 금융투자상품과 PEF·부동산·수익증권 등의 대체투자자산 평가다. 한국자산평가에서 평가한 자산가격이 시장에서 공정가격(Fair Price)으로 사용된다.

현재 300여개 금융기관과 연기금·공제회에 채권평가가격을 포함한 각종 금융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계약률이 97% 수준일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아 19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자산평가의 작년 매출액은 약 209억원이었는데 이는 국내 자산평가 업계 총 매출액(514억원)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총 5곳의 후보가 숏리스트에 올라 본입찰에서 경합을 벌였다. 한때 시장에선 한국기업평가도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했으나 노조 문제 등으로 응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자문은 삼일PwC가 맡았으며, 조만간 양자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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