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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여신전략 '속도 조절' [은행경영분석] 예대율 관리 최우선…대출성장률 0.3% 그쳐

손현지 기자공개 2019-04-30 08:26:5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여신성장 속도조절에 나섰다. 올해 예대율 관리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출 성장세를 늦추고 예수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1분기에는 대기업여신을 일부 상환한데다가 소호대출 성장세도 주춤한 영향으로 여신 성장세가 둔화됐다. 올해는 건전성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안전자산 위주로 여신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지주가 내놓은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원화대출 성장률은 0.3%에 그쳤다. 그동안 분기별로 2~3% 수준의 대출성장세를 보여왔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7% 소폭 상승했지만 기업대출은 0.3%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충당금 적립규모도 소폭 줄었다. 1분기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120.2%로 전년 말에 비해 2.1%포인트 내렸다.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감소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줄인 영향이다. 해당기간 대손충당금전입액은 357억원으로 전년 말(861억원) 대비 58.5%나 감소했다. 특히 기업손실 충당금으로 작년에는 1200억원 정도 쌓았지만 올해 3월말 기준 880억원 수준으로 적립하는데 그쳤다.

국민은행 대출성장 추이

이는 그동안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던 소호대출과 대기업 여신 성장세가 주춤한 탓이다. 1분기 대기업 일부 여신을 상환하면서 대기업 자산 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18조1000억원)대비 2.8% 가량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소호대출 규모도 65조6000억원에서 65조5000억원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전세자금대출은 1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주택자금대출과 경찰공무원 대출 등은 1조8000억원 줄었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량여신 중심의 보수적인 정책을 유지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대출규모 속도조절에 나선 건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기 위한 예대율 규제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예대율이 규제 기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예수금 유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이 경우 또 다른 충격파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출 성장속도에 제동을 건 셈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예대율은 지난해 말 99.6%까지 올라서며 100%에 육박했다. 새로운 예대율 산출 방식에 따르면 가계대출 가중치는 15%까지 늘리고, 반대로 기업대출 가중치는 15%까지 줄인다. 예대율을 적정수준에서 관리하려면 기업대출 취급량을 늘려야 하지만 이 또한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결국 예수금 확대가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정기예금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작년 말 원화예수금과 정기예금은 각각 256조원, 12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7.6%, 16.5%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도 각각 263조원, 130조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성예금인 CD, 커버드본드 발행도 올들어 다시 늘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말 기준 증가율로만보면 전년동기대비 50% 수준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예대율은 98.2%로 소폭 개선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수익여신 상환을 적극 유도하고 우량한 신용대출 등 안전자산 위주로 리밸런싱을 꾀하고 있다, CCR도 60~70bp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당금전입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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