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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수익성 방어에도 연체율 '고심' [여전사경영분석] 수수료 인하에도 순익 증가…연체율 5년 새 최고

조세훈 기자공개 2019-04-30 09:25: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넘어선 데는 수익 다변화와 마케팅비용 축소 덕분이다. 그간 공격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M/S)을 끌어올린 국민카드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를 최소화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발급대행과 금융리스 사업에 진출하며 신 수익원을 발굴했다.

다만 성장 휴유증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신용판매자산 뿐 아니라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자산도 급격히 늘면서 올해부터 연체율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연체율 증가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대출자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7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에는 90억원가량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다. 이를 고려하면 전년 수준의 순익을 달성했다.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적용되면서 카드사 전체적으로 8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추산됐다. 그러나 국민카드는 이런 부정적 요인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몇 년간 공격적 영업 전략과 수익기반 다변화가 효과를 나타낸 덕분이다.

국민카드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자산을 2015년 16조1418억원에서 지난해 20조341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며 규모의 경제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카드의 신용판매 기준 시장점유율(M/S)은 2015년 15.01%에서 지난해 16.60%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판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현대카드를 넘어선 국민카드는 업계 2위인 삼성카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신판 자산이 증가하면서 카드 수수료 인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

신사업 수익원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17년 5월 시작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프로세싱 대행 업무는 지난해 약 26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리스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익원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올해부터 출혈성 마케팅 비용은 자제하면서 비용효율화를 이뤘다. 지난 1월 국민카드의 기타마케팅비용은 210억원으로 전년 월 평균 비용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를 이루면서 판관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연체율 추이

문제는 올들어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1.38%에서 1.46%로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회사가 3개월 이상 원금이나 이자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대출을 말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여파로 연체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대출자산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줄어든 카드 수수료 수익을 보완하기 위해 대출자산을 큰 폭으로 늘렸다. 실제 국민카드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규모는 지난 2014년 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저신용자 중심으로 부실화가 심해지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를 고려해 국민카드는 올 1분기 대출자산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보다 수익성이 높은 카드론 자산은 1000억원 늘어난 5조원을 기록한 반면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는 1조3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줄였다.

다만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연체율이 높아지면 대손충당금 비용이 치솟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국민카드의 올해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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