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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외화 후순위채 발행 성공 4.5억달러, 스프레드 10T+187.5bp…지속가능채권 형태

피혜림 기자공개 2019-01-29 08:27:5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0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외화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해당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외화 후순위채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형식으로 발행한 것은 아시아 최초다.

28일 오전 KB국민은행은 아시아 시장에서 후순위채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10년물로만 구성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10T)에 21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아시아를 거쳐 유럽에서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결과 반응은 뜨거웠다. 110개 이상의 기관이 17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냈다. KB국민은행은 발행규모를 4억 5000만달러로 결정하고 가산금리(스프레드)를 10T+187.5bp로 확정했다. 쿠폰(Coupon) 금리는 4.5%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중앙은행 등 우량 투자자는 물론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ESG펀드 등 사회적책임투자상품(SRI) 투자자의 활발한 참여로 스프레드를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27bp 이상 낮게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중 73%가량이 자산운용사(AM·FM)였다. 뒤를 이어 보험사·국부펀드(SWF)와 은행이 각각 21%, 5%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형태로 ESG 채권의 일종이다.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등에만 쓸 수 있도록 사용 목적이 제한된다. 지난해 한국동서발전이 한국물 최초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에도 KEB하나은행, 한국서부발전 등이 지속가능채권을 찍었다.

KB국민은행은 조달 자금을 총 15개의 환경·사회적 카테고리에 사용할 전망이다.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목적의 그린본드 영역 9곳과 고용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 목적의 소셜본드 영역 6곳으로 부문을 나눠 자금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신 이외에도 리파이낸싱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설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자본 여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화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5.7%로, 은행권 평균(15.6%)을 웃돌만큼 안정적이다. 다만 앞서 발행했던 일부 후순위채의 만기가 5년 이내로 짧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남은 시점부터 매년 자본인정비율이 20%씩 감소한다.

이번 딜은 HSBC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SC), UBS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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