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 최다판매 KB국민…수익률 관리 '숙제' 은행권, 판매금액 80% 차지…목표 달성 "쉽지않네"
김슬기 기자공개 2019-01-02 14:59:5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올 한해 목표전환형 펀드 최고 판매사에 등극했다. 전체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잔고의 80%가량이 은행권에서 소진됐다. 목표전환형 펀드의 기대수익률이 4~6%로 높지 않기 때문에 증권업권보다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자금몰이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올해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로 총 38개의 판매사를 통해 1조 66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중 은행권에서만 8135억원이 들어오면서 전체 판매잔고의 76.3%를 차지했다. 증권업권에서는 2460억원(23%), 생명업권에서는 71억원(0.7%)이 판매됐다.
가장 많이 목표전환형 펀드를 판매한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공모펀드 판매강자로 꼽히는 KB국민은행은 총 2054억원을 판매잔고를 기록하며, 판매사 중 유일하게 2000억원을 넘겼다. 판매비중으로 보면 19.3%로 압도적인 판매고를 달성했다.
KB국민은행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섹터배분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주식)'으로 올 1월에 설정됐다. 이 펀드는 KB국민은행 단독으로 판매됐으며, 판매금액만 687억원에 달한다. 다음으로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2(주식)'으로 총 362억원이 팔렸다. 'KB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역시 354억원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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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목표전환형 펀드로 재미를 본 KB국민은행은 연초부터 목표전환형 펀드를 활발하게 설정했다. 하지만 수익률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단독설정한 미래에셋스마트섹터배분목표전환형펀드는 설정후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30.63%를 기록, 목표인 5% 달성이 요원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와 KB중소형고배당 역시 각각 -26.21%, -21.22%를 나타내, 목표수익률 5%와는 거리가 멀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아마 운용사들 대부분은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를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펀드 판매채널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수의 운용사들에게 목표전환형 펀드를 통해 성과를 검증한 뒤 똑같은 전략의 공모추가형 펀드를 라인업에 걸어주겠다고 해서 설정한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목표전환형 펀드의 주요 판매처는 대부분 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이 1445억원(13.6%), KEB하나은행이 1192억원(11.2%), 신한은행이 1163억원(10.9%) 등을 판매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목표전환형 펀드에서만 각각 924억원(8.7%), 639억원(6%)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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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목표전환형 펀드에서만 89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340억원(3.2%), 323억원(3%) 등을 끌어모았다. 총 23곳의 증권사에서 목표전환형 펀드를 판매했으나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12곳이 10억원 이하로 펀드를 판매하면서 판매잔고가 은행에 비해 크진 않았다.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삼성생명 만이 목표전환형 펀드를 판매했다. 삼성생명은 '키움코스닥SmartInvestor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1·2[혼합-재간접형]'를 통해 각각 57억원, 14억원을 모았다. 두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 25%대로 저조하다. 목표수익률은 6%였다.
올해 판매됐던 목표전환형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탓에 향후 판매사들의 펀드 사후관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활발하게 설정됐던 목표전환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점점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향후 수익률이 회복되어 목표전환이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판매채널별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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