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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 업계 A급 채권 흥행 대열 '나홀로 소외' 수요예측 미배정 사례…2017년 이후 공모 시장 발길 뚝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02 09:27:4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급 신용도를 보유한 KCC건설의 사모채 의존증이 심화하고 있다. 수요예측이 시행된 이후 두 차례 공모채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트라우마가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와 올해 A급 건설사들이 줄줄이 공모 흥행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 기류다.

KCC건설은 이달 29일 200억원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2년 단일물로 금리는 3.4% 수준에서 결정됐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제반 업무를 담당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비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300억원 회사채 만기가 있지만 4분기 예정돼 있다.

◇ 공모채 뚝, 2017년 이후 사모채만

KCC건설의 잇단 사모채 조달은 2017년 말 이후 지속되고 있다. 당시 1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이듬해(2018년) 4월 200억원을 마련했다. 앞서 공모채 시장에 수요예측 시스템이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에도 대부분의 자금을 사모사채 시장에서 조달해갔다.

KCC건설의 사모채 의존증은 과거 공모채 미매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2014년 6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를 모집했지만 3년물에서 전량 미배정을 기록했다. 2017년 역시 300억원 수요예측를 진행했으나 절반 수요만 찼다.

시장 관계자는 "KCC건설이 최근 공모채를 검토해오다 사모채를 먼저 찍는 쪽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안다"며 "추후 공모채 여부, 시기 등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공모채 결과가 조달 재개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KCC건설의 회사채 사모 일변도는 경쟁 A급 건설사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다. 공모채 시장 내 풍부한 투자 수요를 안고 A급은 물론 BBB급 건설사까지 줄줄이 회사채 흥행 가도를 달렸다. 불과 2~3년 전 업종 및 신용 리스크 등을 완연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 A급 건설사 줄줄이 공모, 상반된 횡보

올 들어서도 A급 이하 건설사 다수가 시장을 찾았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 A급은 물론 한화건설, 한신공영 등 BBB급 기업들이 모두 오버부킹, 증액발행을 성사시켰다. 공모채 시장을 찾은 곳들은 발행 규모 극대화, 조달비용 축소 등의 수혜를 누렸다.

물론 일부 대형 건설사는 여전히 공모채 시장에서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 간 공백 기간을 가진 곳들의 경우 사모사채를 찍고 있지만 계속해 공모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치와 금리 등 원하는 구조가 성사될 경우 조달에 나서겠단 분위기다.

KCC건설은 현재 '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에 기반한 사업 안정성에 더해 해외 토목 사업장 종료 등 손실 현장의 잔고 축소가 반영됐다. KCC그룹의 유사 시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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