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후순위채·무배당으로 RBC 개선 K-ICS 등 제도 도입 따른 위험 대비에도 '숨통'
최은수 기자공개 2019-05-02 09:24:1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이 대폭 상승해 200% 중반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 후순위채권 발행과 더불어 신한금융지주가 배당을 받지 않는 등 그룹 차원의 배려를 받은 덕분이다. 그간 신한생명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RBC비율이 200%를 웃돌면서 자본적정성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지난 1분기 말 RBC비율은 243.6%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27%) 대비 69.33%포인트 올랐다. 신한생명의 RBC비율은 2014년부터 꾸준히 하락해 100% 후반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말(174.27%) 이후 자본확충이 이뤄지면서 그 해 3분기 말 200%를 회복했으며 올해 1분기 말에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RBC는 보험사의 재무건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하며, 금융당국에서는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신한생명의 RBC비율 상승은 후순위채 발행과 이익잉여금 적립 덕분이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서 2000억원(금리 4.03%) 규모를, 하반기엔 해외에서 3억5000만달러(금리 5.1%)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두 차례에 걸쳐 발행된 금액은 약 6000억원으로 전액 자기자본으로 인정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자본확충에 대한 목표치나 가이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발행규모는 시장 상황과 금리 등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RBC비율은 자본확충에 지주의 정책적 배려 등이 결합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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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배당을 안하면서 이익잉여금 적립규모를 늘렸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대비를 위해 2018년 결산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영업이익 1862억원, 당기순이익은 13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영업익 1643억원, 당기순익 1206억원) 대비 각각 13.3%, 7.9% 증가한 수준이지만 자본을 더 쌓아야 한다는 신한금융지주의 배려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생명 관점으로 보면 자본과 관련한 규제를 앞두고 있어 배당을 하지 않을 경우 위험관리와 내실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는 신한생명의 배당액은 크지 않은 규모인데다 투자자 배분에 문제가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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