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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셀리버리 투자 성공에도 순이익 감소 처분이익 68억원이지만 IFRS9 도입에 자본계정에 반영

강인효 기자공개 2019-05-03 07:51:5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지난 2017년 투자했던 바이오 벤처 셀리버리에 대한 지분 전량을 올들어 처분하면서 70억원에 달하는 투자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IFRS 9 도입 영향으로 순이익 급증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2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별도기준 순이익은 59억1800만원으로 작년 1분기 59억7200만원보다 소폭(-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4분기(순손실 28억6400만원)와 비교할 때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3월 보유 중이던 셀리버리 주식 전량을 장내 매도하면서 88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화했다. 하지만 IFRS9이 도입됨에 따라 일동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셀리버리 주식(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이 매각되면서 손익계산서상 당기손익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일동제약은 지난 3월 11일(4만2320주), 13일(6만3083주), 14일(7만6417주) 3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셀리버리 주식 총 18만1820주를 장내 매도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4만원 초반에서 후반대로, 약 88억원을 현금화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7년 2월 4일 셀리버리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18만1820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대금은 1만1000원으로 총 매입대금은 약 20억원이다. 해당 RCPS는 셀리버리 코스닥 상장(2018년 11월 9일)을 앞두고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일동제약은 셀리버리에 20억원을 투자해 88억원을 현금화하며 68억원가량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IFRS9 도입 이전이었다면 일동제약이 셀리버리 보유 지분을 처분해 얻은 투자이익은 모두 손익계산서에 반영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가능했다. 하지만 IFRS9 도입으로 인해 이같은 투자이익은 모두 재무상태표상 자본계정에 반영됐다.


IFRS9 도입 이전 회계기준에서는 보유채권, 주식 등 매도가능금융자산은 재무상태표상 자본계정인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됐다. 추후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매각할 경우 이는 기타포괄손익에서 빠져나와 손익계산서상 당기손익으로 재순환됐다. 금융자산을 매도하면 당기손익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IFRS9에서는 한번 재무상태표상 자본계정인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된 금융자산은 이를 처분하더라도 당기손익에 반영되지 않게 됐다.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매각하더라도 당기손익이 늘어나지 않는다.

일동제약 측도 "셀리버리 보유 지분 매각으로 인한 투자이익은 손익계산서 항목에 반영하는 대신 자본 항목의 재무상태표상 미처분이익잉여금(기타포괄손익)으로 계상됐다"고 밝혔다.

옛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1분기 일동제약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에 해당한다.

일동제약은 셀리버리 보유 지분 매각으로 인한 손익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계상하면서 배당 재원을 풍부하게 확보하게 됐다.

작년말 일동제약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69만원에 불과했지만, 이익잉여금이입액은 110억원이었다. 여기서 현금·주식 배당 및 이익준비금으로 106억원가량이 처분되면서 다음 회계연도로 이월된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약 3억9000만원이었다.

1분기 감사보고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셀리버리 매각에 따른 이익 잉여금이 대폭 산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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