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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위스 매각 지연, 이랜드리테일 FI로 불똥튀나 8월 거래종결 전망…보유현금·주담대로 상환 대응

노아름 기자공개 2019-05-07 08:49:4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패션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매각을 성사시켰지만 딜 클로징(잔금 납입) 예상 시점이 오는 8월로 알려지면서 유입 대금 일부를 활용해 이랜드리테일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를 도모하려던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 시장 관심이 모인다.

이랜드월드는 이르면 올 3월 중국 측 원매자와 케이스위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오는 6월께 거래를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스위스 매각 이후 잔금 납입 완료시점이 중요했던 이유는 이랜드그룹이 해당 금액을 활용해 이랜드리테일 FI 컨소시엄에 4750억원(원금·이자)을 상환할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랜드리테일은 기업공개(IPO)가 불발될 경우 △큐리어스(19.5%) △프랙시스캐피탈(13.2%) △큐캐피탈(8.8%) △동부증권(4.7%) △엔베스터(4.2%) △한국투자파트너스(3%) 등이 확보한 이랜드리테일 보유지분을 오는 6월까지 되사줘야했다. 이에 이랜드월드는 케이스위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SPA를 체결한 이후 은행 등 금융권에서 브릿지론(Bridge Loan)을 조달, 케이스위스 매각대금(3000억원)과 브릿지론(2000억원) 등 금액 일부를 활용해 이랜드리테일 차입금(2111억원)을 갚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랜드리테일은 크게 투 트랙으로 나눠 FI 엑시트 방안을 구상했다. 하나는 이랜드월드로부터 상환받은 금액과 자체 보유현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이랜드리테일 자체 현금성자산(지난해 기준 2500억원)에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 주식담보 대출 등 이랜드리테일의 자체 펀딩(자금조달)이다. 현재는 케이스위스 매각 절차가 지연되며 잔금 납입 예상시점도 8월로 늦춰진 상태다. 따라서 후자 방식이 우선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케이스위스 매각 지연에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반응은 대체로 느긋하다. FI들은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철회로 △이랜드리테일이 자체적으로 자체 펀딩 여력이 있으며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이랜드월드 차입금 상환 시급성이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이랜드리테일 FI의 엑시트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이랜드그룹이 여섯 곳의 FI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자사주 매입을 약속한 것도 이와 같은 분위기 조성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PE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 측에서 오는 6월 1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해 자사주를 모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랜드리테일 자체의 상환 여력도 충분한 만큼 케이스위스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FI 엑시트는 별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에 상환해야하는 차입금은 총 2111억원(오는 8월·12월 만기도래 장·단기차입금)으로 주요 주주 및 특수관계자에 신용공여를 제공할 수 없다는 상법(제542조1항)에 위배하지 않기 위해 IPO에 앞서 상환을 추진해왔다. 다만 상장 연기로 인해 시급성이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이랜드그룹 측은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본 뒤 차입금 상환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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