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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콘텐트리 코스피 이전, 메가박스 IPO 측면 지원 모-자회사 시장 분리 목적…IPO서 기관수요 확대에 도움

이경주 기자공개 2019-05-13 11:38:2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콘텐트리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을 결정한 이유는 자회사에 대한 측면 지원이었다. 메가박스가 기업공개(IPO)를 하는데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가 코스닥 상장을 결정하자 곧바로 코스피로 이동하기로 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같은 시장(코스닥)에 있으면 기관 투자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즉 메가박스가 향후 진행할 수요예측에서 기관청약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줬다는 평가다.

제이콘텐트리는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화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병합도 결정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코스피 이전이 메가박스 IPO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같은 시장에 있으면 기관 투자 수요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지분 7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메가박스는 지난달 초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하며 IPO절차에 본격 돌입했으며, 상장처도 코스닥으로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이콘텐트리가 코스피 이전 추진하며 시장이 겹치는 것을 피했다.

메가박스는 제이콘텐트리 전체 사업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112억원 가운데 영화부문(메가박스 등) 매출이 3171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62%에 이른다. 영업이익 기여도도 비슷하다. 전체 347억원 가운데 영화부문이 214억원으로 61.6%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송부문 실적이다.

즉 제이콘텐트리 가치(시가총액 약 7700억원)에 메가박스가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제이콘텐트리 전체 현황 뿐 아니라 메가박스를 보고도 투자를 결정한다. 메가박스에 대한 투자수요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IPO로 메가박스 투자자를 따로 모집하게 된 상황이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코스닥에 있을 경우 투자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펀드운용사 등 기관들은 대다수가 내부 규정상 코스피와 코스닥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을 일정 비율로 정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투자비는 한정돼 있는데 평소 매력적으로 보던 투자처가 한곳에서 두 곳으로 나뉘게 된 상황이다.

제이콘텐트리가 코스피 이전을 결정하며 이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메가박스가 기관 코스닥 할당치를 독점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제이콘텐트리 역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미디어그룹에서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점차 사업영역이 다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대기업과 지주사 위주인 코스피 시장과 어울리는 특징이다. 기존과는 다른 기관 수요를 모을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여전히 메가박스 영향이 큰 상태기 때문에 이전 상장 직후 코스피 시장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미지수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이콘텐트리가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서 방송과 영화관사업을 매력적으로 생각했던 펀드들은 자금운용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며 "메가박스 뿐 아니라 지주사 면모를 갖추려는 제이콘텐트리에 중장기적으로 모두 도움이 되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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