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자회사 JB우리캐피탈 밀어주기 위험가중자산 한도 5000억 증액…1분기 자산 확대
조세훈 기자공개 2019-05-20 13:28: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위험가중자산 감축 계획을 종료하면서 JB우리캐피탈 밀어주기를 본격화했다. 올해 JB우리캐피탈의 위험가중자산(RWA) 한도를 5000억원 증액해주면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줬다. 올 1분기에만 자산을 3000억원 늘린 JB우리캐피탈은 연말까지 자산을 6조원까지 키운다는 구상이다.JB우리캐피탈은 성장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그룹 차원의 위험가중자산 감축에 동참하면서 최근 2년 새 자산 규모가 크게 줄었다. JB금융지주가 지난 2017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 재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RoRWA는 위험가중치(RW)가 낮은 자산을 위주로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JB우리캐피탈은 그룹사의 계획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을 감축하면서 자산이 급격히 축소됐다. 당장 위험 가중도가 높은 상용차 시장에서 철수하고 신차오토금융 자산 2077억원을 DGB캐피탈에 매각하는 등 자산 감축에 적극 나섰다. 위험자산 감축으로 자산은 2016년 6조833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4695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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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에는 모회사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드라이브를 재가동했다. 올해 그룹 차원에서 위험자산 한도를 5000억원 증액해준 덕분이다. J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지난해 9%를 넘어섰고, RoRWA 역시 2년 새 0.4%포인트 개선된 1.11%를 기록하면서 그룹 차원의 자산 감축 계획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여기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의중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내정 후 첫 간담회에서 "JB우리캐피탈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은행보다 높고 위험가중자산을 고려해도 캐피탈이 낫다"며 "캐피탈에 더 많은 자본을 배분해서 새로운 상품, 신시장 확대와 기존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세일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익성이 높은 '효자 계열사'를 적극 밀어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변화된 환경속에서 JB우리캐피탈의 자산은 올해 1분기 5조790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9%나 증가했다. 경쟁이 격화된 오토금융 보다 NPL 시장, 대부업, 부동산PF 등에 투자를 확대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6조원까지 자산을 늘릴 계획"이라며 "그룹 차원의 자산 감축계획이 종료된 만큼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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