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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잇딴 장기물…차입구조 개선 착수 단기 비중 80%, 만기 다각화 작업…'나인원 한남' 부채 증가 대응

전경진 기자공개 2019-05-29 09:22:3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A0, 안정적)가 차입금 만기를 다각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연초 7년물 사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5년물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과중한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대신F&I는 현재 업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조단위의 고급주택 개발사업(나인원한남)을 추진하면서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상태다. 선제적인 재무 개선 작업에 착수할 필요가 있었다는 평가다.

단기성 차입금 비중 80.2%, 1.8조원 규모

대신F&I는 28일 200억원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5년의 장기 회사채라는 점이 부각된다. 올해 1월 7년물 사모채 발행을 시작으로 장기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대신F&I는 투자 수요가 있을 때마다 장기 회사채 발행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사들이 과도한 단기 차입금 비중을 우려한 탓이다.

실제 대신F&I는 2019 년 3월말 별도기준 차입금(액면기준)은 2조2229억원이다. 이중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비중은 전체 80.2%에 달한다.

차입형태를 보면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가 1조5542억원원, 회사채 5600억원, 금융기관 차입금 108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단기 위주의 자금 조달에 편중돼 온 모습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로부터 장기 투자 제안을 받고 올해 5년물과 7년물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며 "향후 장기 자금 조달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대신증권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차입금 만기 대응은 원활히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3월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4234억원에 있는 데다 투자자산으로부터 1년 이내 유입될 현금흐름 예상액이 1조 1963억원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미사용차입한도도 1680억원가량 확보하고 있다. 총 유동성 원천만 1조7877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수익성 악화, 나이원한남 불활실성 지속…선제적 대응

시장에서는 대신F&I가 당장의 차입금 만기 대응보다는 선제적인 재무개선 작업에 착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재무 개선 작업에 착수할 유인 역시 존재한다.

실제 대신F&I는 2014년 이후 매년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2014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55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말 기준 304억원까지 감소한 것이다.

대신F&I의 경우 업계 2위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최근 NPL 시장 자체가 축소된 데다 다수의 NPL사업자가 새로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모습이다..

더욱이 대신F&I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시작한 부동산 개발사업 역시 차질을 빚으면서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수익성 저하와 부채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서울 한남동 외인 부지 고급주택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나인원 한남 사업은 분양에서 '임대 후 분양'으로 사업방식이 바뀌면서 수익 인식이 지연되게 됐다.

반면 나인원 한남 개발 사업 진행 등으로 회사의 연결 총차입금이 2015 년 1조5638억원에서 2019 년 3 월말 2조7028억원 확대됐다. 나인원 한남과 관련해 임대기간 종료시까지 부채계정에 임대보증금(약1조3000억원)이 계상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는 당분간 저조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A급 이하 기업들이 풍부한 시장 유동성 덕분에 저금리 자금 조달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지만 3년 이하 단기 자금이 한계"라며 "대신F&I는 당분간 공·사모채를 병행해 중장기 차입금 비중을 늘리는 작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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