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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 사내이사 대거 쇄신 5명까지 축소…대표 교체, 수익 악화 '후속타'

김장환 기자공개 2019-05-29 08:29:2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제조 계열사로 잘 알려진 세메스가 사내이사진을 대거 쇄신했다.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던 임원 중 5명이 최근 퇴진한 것으로 확인된다.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 맞춰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들이 비운 자리 대부분을 아직 새로운 인물로 채우지 않은 상태란 점이 눈길을 끈다.

28일 세메스에 따르면 사내이사로 올라 있던 임원 5명이 올 들어 사임했다. 이상길·최진영·서종열·서기호·노철래 사내이사 등이다. 이들이 나간 뒤 신임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건 앞서 전무 직위를 맡고 있던 배정용 사내이사 1명 뿐이다. 이에 따라 9명에 달했던 이사회 구성원이 5명까지 줄었다. 사내이사 4명이 떠난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퇴진한 임원들의 업무 영역이 각기 다른 분야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퇴진한 임원들은 경영지원을 비롯해 생산·연구 업무 등 분야를 각기 담당했던 인사들로 전해졌다. 현 사내이사진에는 이들과 업무 영역이 겹치는 임원들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사내이사진 슬림화를 단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메스의 이번 인적 쇄신은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후속 인사 조치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세메스 대표이사로 강창진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말 세메스에 온 강 대표이사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전문가다. 1961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카이스트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삼성전자 메모리본부 연구소 공정개발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메모리본부 공정개발팀, 반도체연구소 및 DS부문 기획팀장 등을 거쳤다.

세메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메모리 반도체 전문가인 강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기 적합한 곳으로 볼 수 있다. 강 대표이사 부임으로 기존 세메스를 이끌던 김용식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 상근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3월 사임한 등기임원들 역시 세메스를 비롯해 계열사에서 고문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세메스의 이번 사내이사진 교체는 실적이 약화되고 있던 가운데 단행된 일이기도 하다. 세메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8655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7% 가량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041억원으로 같은 시기 26.3% 축소된 상태다.

올 1분기 실적은 부진한 양상이 더욱 심화됐다.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1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6% 감소했고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171억원대 당기순손실을 냈다. 세메스의 올 1분기 수익성 약화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등의 추격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 시기 조율에 돌입하면서 장비 공급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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