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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PE, 국내1위 한국자산평가 투자로 존재감 각인 펀드 IRR 28.4%, 하우스 첫 트랙레코드 확보

진현우 기자공개 2019-06-03 08:20:3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가 설립 후 처음 투자한 한국자산평가의 엑시트 거래를 최근 마쳤다. 캑터스PE-라임자산운용에 한국자산평가 지분 89.5%를 약 720억원에 매각하며 3년 만에 두 배 가까운 매각차익을 거둬들였다. 트랙레코드가 무엇보다 중요한 PE업계 특성을 감안할 때, 첫 단추를 잘 뀄다는 평가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PE는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둔 한국자산평가를 세컨더리(Secondary) 딜로 매각했다. 해당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28.4%를 기록했다. 유진PE는 지난 2016년 271억원의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어 SK증권PE로부터 한국자산평가 지분 89.5%를 인수했다. 당시 책정된 밸류에이션은 100% 지분가치 420억원 정도였다.

100% 지분가치를 89.5%로 환산하면 약 376억원이다. 유진PE는 과학기술인공제회를 앵커 LP로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271억원과 인수금융 약 100억원을 합쳐 인수대금을 치렀다. 보통 PEF 운용사들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기자본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수 비히클(Vehicle)인 SPC 명의로 인수금융을 일으키는게 일반적이다.

인수자로 나선 캑터스PE와 라임자산운용은 한국자산평가의 100% 지분가치로 약 8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분 90.52%로 환산하면 718억원으로 계산된다. 유진PE를 만나 성장가도를 달려온 한국자산평가의 지분가치가 3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유진PE는 이번 투자금 회수로 시장에 재차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는 점은 가시적인 성과다. PEF 업계에서 트랙레코드는 기관투자자(LP·유한책임사원)들이 출자를 결정할 때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는 성과 지표다.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하는 LP들 입장에선 기존 투자성과만큼 운용사(GP)를 평가하는 확실한 기준도 없다.

특히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뷰티 콘테스트에선 트랙레코드 하나가 운용사의 희비를 좌우할 정도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국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담당자는 "뷰티 콘테스트의 1차 서류심사부터 2차 구술심사까지 하우스가 보유한 역량과 신뢰는 결과적으론 트랙레코드에 좌우되는 경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PE가 매각한 한국자산평가는 2000년 5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채권평가 전문기관이다. 회사는 파생상품·채권 등의 금융투자상품과 PEF·부동산·수익증권 등의 대체투자자산 평가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이렇게 평가된 자산의 가격은 시장에선 공정가격(Fair Price)으로 사용된다.

현재 300여개 금융기관과 연기금·공제회에 채권평가가격을 포함한 각종 금융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자산평가는 금융투자상품 평가부문에서 19년 연속 시장점유율(M/S) 1위를 차지했다. 한국자산평가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09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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