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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대형 M&A 숨고르기? 내실화 방점, 스몰딜 중심 관심…자산운용부문 '변수'

안경주 기자공개 2019-06-19 08:29:1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생명 인수 등 국내외 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으나 당분간 내실 강화에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한금융지주의 출자여력 등을 고려할 때 대형 M&A에 나서기 쉽지 않은데다 정부정책에 발맞춰 혁신금융 지원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국내외 M&A 시장에서 신한금융은 당분간 스몰딜에 중점을 둔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소액대출은행 프라삭(Prasac) 지분 인수 작업을 중단했다. 프라삭은 2017년 말 기준 총자산 17억5427만 달러(약 2조1000억원)로 시장점유율 35%에 달하는 1위 소액대출 사업자다.

신한은행이 인수 작업을 중단한 배경엔 프라삭 주요 주주들이 당초 예상됐던 인수 금액의 3~4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높은 인수금액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시장 진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인수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취임 당시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동남아시아시장의 요충지로 거론했던 곳이다. 이를 감안하면 가격 문제만으로 프라삭 인수를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

신한금융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한금융의 M&A 전략 변화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신한금융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후 M&A 전략에 변화가 있다"며 "현재 (그룹 내부적으로) 대형 M&A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는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후 공격적인 M&A를 추진하기 보다는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의 프라삭 인수 작업 중단도 이 같은 신한금융의 의지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 PMI(인수후 합병) 등 후속 작업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대형 M&A를 추가로 추진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물건을 볼 수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간 신한금융의 경험에서 PMI의 중요성이 강조됐던 점도 한몫했다. 신한금융은 LG카드와 조흥은행 인수 후 성공적인 PMI를 통해 업계 1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오렌지라이프와의 PMI에 집중, 내실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출자여력을 고려할 때 대형 M&A를 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전략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는 이유다. 신한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해 3월말 기준 127%다. 출자여력은 6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발행한 전환우선주 7500억원을 포함하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4%, 출자여력은 1조원 증가한 1조6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전환우선주 발행의 목적이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이 출자할 수 있는 금액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혁신금융 지원에 나선 점도 대형 M&A에 집중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해외에서 대형 M&A에 나서는 것에 대해 신한금융 내부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은 당분간 내실을 다지면서 스몰딜 중심의 M&A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의 경우 베트남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시장 개척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사안으로 현재 베트남을 중심으로 스몰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건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는 있다. 신한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비은행부문 강화의 마지막 퍼즐인 '자산운용'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를 자산운용부문을 키울 적기로 보고 있다.

다른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 성장전략 중 남은 곳은 자산운용 뿐"이라며 "자산운용사 M&A에 대해선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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