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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 양매도 ETN, 퇴직연금 노린다 신금투·미래대우, 전용상품 출시…자사 퇴직연금 강화 정책 '발맞춤'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24 07:40:0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이 대거 상장되자 사업자들이 퇴직연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탓에 리테일 판매 채널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가 전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신한 코스피 월별 양매도 3% 콜 2206-1 ETN'과 '신한 코스피 월별 양매도 5% 콜 2206-1 ETN'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상품은 월별 양매도 지수를 사용해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했다. 기존 양매도 ETN이 매월 옵션만기일 종가 기준으로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한다면, 월별 양매도 ETN은 옵션만기일 다음날 평균 가격으로 옵션을 매도하는 게 다르다. 같은날 옵션을 매도하는 상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유동성 부족 리스크가 부각되자 다른 옵션 매도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손실제한형 구조를 더해 퇴직연금 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원금대비 손실이 -40%를 넘을 수 있는 파생상품은 퇴직연금 편입이 불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가 퇴직연금 전용 양매도 ETN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신한 코스피 콘도르 4/10% 콜 2204-01 ETN'과 ‘신한 코스피 콘도르 6/10% 콜 2204-01 ETN'를 선보이며 퇴직연금 전용 ETN 라인업을 늘리기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이번달 손실제한형 구조를 취한 '미래에셋 코스피 양매도 5% Auto-KO-C 2205-01 제44호 ETN'를 내놓으며 퇴직연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는 양매도 ETN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퇴직연금 시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양매도 ETN 판매 채널인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의 상품을 걸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양매도 ETN 판매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후발 사업자들이 판매를 늘리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가 퇴직연금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전용 상품이 등장한 요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지주 차원에서 퇴직연금 사업을 아우르는 매트릭스 조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퇴직연금 전용 양매도 ETN을 공급해 그룹사와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연금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양매도 ETN 편입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 퇴직연금 계좌로 ETN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 정도"라며 "핵심 판매 채널인 시중은행 공략이 쉽지 않은 만큼 퇴직연금 시장에서 ETN 거래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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