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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R운용, 신영증권과 '가치주 공감대'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33)허남권 대표 투자로 '입소문'…신금투 2위, IPS본부장 출신 대표 덕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24 07:42:53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3년차 PTR자산운용은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를 메인 판매사로 삼고 있다. 트랙레코드가 길지 않은 신생사가 대형 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건 드문 일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가치투자 하우스'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가치주를 선호하는 신영증권 고객의 마음을 얻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PTR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724억원이다. 이중 350억원이 신영증권에서 판매됐다. 전체 판매잔고 중 48%를 차지한다.

피티알
*출처:금융투자협회 공시

PTR자산운용은 저평가 기술주 투자에 집중하는 곳이다. 자체 개발한 'PTR(Price-Technology Ratio, 주가기술비율) 지수'를 운용에 활용한다. PTR지수는 시가총액을 특허 자산가치의 합으로 나눈 값이다. 이 지수를 활용하면 특허 자산가치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어 데이터에 기반한 가치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PTR자산운용의 주장이다.

PTR자산운용은 모기업 위즈도메인의 기술을 활용해 기업별 특허가치를 산출한다. 위즈도메인은 특허정보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국내외 기업의 특허가치를 평가하고, 이 평가 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자체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개발하는 등 운용업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고, 지난 2017년 자본금을 출자해 PTR자산운용을 설립했다.

PTR자산운용과 신영증권의 연결고리는 한우진 위즈도메인 공동대표다. 한 대표는 신영증권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 2017년 위즈도메인에 합류했다. 한 대표는 PTR자산운용의 전략이 가치주 하우스에 적합하다고 판단, 친정인 신영증권에 상품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PTR자산운용은 운용 첫해 신영증권을 판매사로 확보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이 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패밀리오피스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2위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 판매고는 335억원으로 4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원종상 대표가 PTR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그는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 출신으로 과거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 강남영업본부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원 대표의 PB와 고객 네트워크가 판매잔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PTR자산운용은 올해 펀드 판매 채널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30억원)과 하나금융투자(9억원)에서도 펀드가 일부 판매됐지만 아직 금액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중소형주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판매 규모를 더 키우지 못했지만 올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비상장기업 투자 외연을 넓혀 경쟁력을 갖추기로 했다.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 비상장주식을 편입한 'PTR 코스닥벤처기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PTR 코스닥벤처기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설정 1년 만에 각각 40%, 50%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PTR자산운용 관계자는 "PTR지수를 활용하는 펀드가 코스닥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고 비상장주식 투자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성과 개선에 발맞춰 판매 채널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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