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주춤' [Fund Watch]위탁사 H2O운용 '논란'…신한BNPP "재간접펀드엔 문제없다"
김슬기 기자공개 2019-07-01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가 암초를 만났다.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는 해외 재간접펀드로 기초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위탁 운용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외신에서 원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H2O자산운용이 투자하고 있는 채권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보도가 나온 이후 H2O운용의 운용자산이 급감하고 펀드 수익률도 요동치고 있다.신한BNPP운용 측은 현재 판매중인 H2O글로벌본드 펀드 내에는 문제가 되는 편입자산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새롭게 설정한 펀드에는 관련 자산이 편입될 가능성이 있어서 영향이 없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운용은 지난주부터 내부적으로 H2O운용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근 설정규모 4000억원이 넘은 '신한BNPPH2O글로벌본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재간접형]'의 운용사가 H2O운용이기 때문이다.
해당 펀드의 원펀드는 'H2O멀티애그리게이트 펀드'(H2O Multi Aggregate Fund)로 H2O운용이 관리하고 있다. H2O운용은 2010년 설립된 곳으로 약 40조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약 1065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초대형 자산운용사인 나티시스(Natixis Invest Managers)의 자회사다.
지난주부터 외신인 파이낸셜타임즈(FT)가 여러차례에 걸쳐 H2O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중 일부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내에서 법적인 문제가 있는 기업가인 Lars Windhorst와 관련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FT에 따르면 H2O운용은 14억유로 이상의 관련 채권을 6개 펀드에 나눠 담고 있다. 또 윈드호스트의 회사인 Tennor Holding의 이사회에 H2O운용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루노 크라스트(Bruno Crastes)가 속해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H2O운용의 관리자산이 급격하게 빠지고 있다. H2O운용이 관리하는 H2O 알레그로(Allegro) 펀드를 비롯해 H2O 아다지오(Adagio), H2O멀티애그리게이트, H2O멀티본즈(Multibonds) 펀드 등에서도 자금이탈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밝혔다. 여기에 모회사인 나티시스의 주가도 급격히 빠진 상태다. 24일 기준으로 나티시스 주가는 3.43유로로 1년내 최저수준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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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한BNPP운용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올해 4000억원 이상을 모은 인기상품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 설정된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는 안정적인 운용스킴과 수익률을 강조하며 자금몰이를 했다. 당장 원펀드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H2O운용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서 향후 성과도 장담할 수 없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원펀드인 H2O멀티애그리게이트 펀드에는 관련 자산이 없다"며 "펀드 규정상 10%까지 비유동성 자산을 넣을 수 있긴 하지만 등급이 없는 회사채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설정한 '신한BNPPH2O트리오증권투자신탁(H)[채권혼합-파생재간접형]'의 경우는 다르다. 해당 펀드는 멀티애그리게이트·알레그로·멀티본즈 펀드 등을 적절히 배분해서 투자한다. FT에 따르면 알레그로 펀드와 멀티본즈 펀드에는 문제가 되고 있는 윈드호스트 관련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닝스타를 보면 하루새 알레그로 펀드의 기준가는 4.96% 빠졌다. 신한BNPP운용은 현재 알레그로 펀드와 멀티본즈 펀드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판매채널에서는 당장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에 관련 자산이 없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펀드 담당자는 "국내 들어온 펀드에 편입된 자산 중 문제가 있는 자산이 없다면 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추이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한국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편입자산 등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을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당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본드는 괜찮을지 몰라도 이번에 새롭게 낸 재간접펀드에는 관련자산이 편입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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