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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인수금융 1.1조 셀다운…남은 부담 'CB' [코웨이 재매각]웅진씽크빅 5000억 CB 총액인수…채권자 안전장치 '겹겹', 리스크 낮아

양정우 기자공개 2019-06-28 13:22: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 석달만에 다시 팔면서 조 단위 인수금융을 주도한 한국투자증권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장기차입금 형태의 인수금융 1조1000억원은 모두 셀다운(기관 재매각)을 완료해 리스크로 전이될 여지가 없다. 다만 5000억원 웅진씽크빅 전환사채(CB)는 아직 투자가 종결되지 않아 한국투자증권이 부담을 떠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1조6832억원에 인수(22.17%)하는 과정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인수주체인 웅진씽크빅을 상대로 장기차입금 1조1000억원을 지원하고 웅진씽크빅의 CB 5000억원 어치를 총액인수하는 구조였다.

일단 단독 주선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은 이미 셀다운 작업을 마무리했다. 선순위(8800억원)의 금리는 4% 대 후반, 나머지 중순위(2200억원)의 금리는 7%대 후반으로 설계된 인수금융이었다. 기관 재매각이 빠르게 이뤄진 만큼 향후 웅진코웨이 재매각의 스텝이 꼬여도 한국투자증권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전담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은 이미 셀다운이 100% 가까이 성사됐다"며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 20여 곳을 상대로 빠르게 소진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5000억원 규모의 웅진씽크빅 CB다. 당초 이 CB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모두 인수할 방침이었다. 본래 한국투자증권이 짊어지는 부담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총액인수를 책임진 한국투자증권이 현재 CB 전량을 쥐고 있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재매각을 결정하면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펀드레이징은 사실상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한국투자증권이 직접 CB를 회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 CB는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와 재매각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떠안은 유일한 리스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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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내부에선 5000억원 규모의 CB 인수대금을 차질없이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웅진코웨이 재매각이 드라마틱하게 성사되면 매각대금을 통해 무난하게 전액 상환받을 전망이다. 이날 웅진코웨이(시가총액 6조1700억원 안팎)의 주가는 재매각 발표에도 오히려 상향 추세다. 웅진씽크빅의 보유 지분(올해 1분기 말 기준 23.17%)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장기차입금과 CB 상환이 힘들어질 여지는 적다.

다만 웅진코웨이 재매각의 스텝이 꼬이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물론 이 때도 CB엔 채권자를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CB 상환이 여의치 않으면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이 보유한 웅진씽크빅 지분에 대해 공동매도청구권(Drag Along Right)을 행사할 수 있다. 웅진그룹이 기대한 조건이 아니어도 자체 매각을 실시할 수 있는 것이다. CB 채권자를 상대로 웅진코웨이 주식이 담보로 제공돼 있기도 하다.

시장 관계자는 "CB에 안전장치가 많아 한국투자증권이 실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대내외 악재가 겹쳐 주가가 급락하는 등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 한국투자증권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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