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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포기한 웅진그룹, 차입금 변제 어떻게 이뤄질까 씽크빅 1.6조 인수금융+CB 우선 상환…디폴트 이슈는 없어

한희연 기자공개 2019-06-26 23:37:0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23: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6년만에 되찾은 코웨이(현 웅진코웨이)를 석달만에 다시 매각키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차입금 변제 스케줄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웨이 인수에 소요된 1조6000억원 가량 대부분이 차입으로 이뤄진 만큼 매각과 동시에 상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코웨이 주가 수준을 감안했을 때 금융기관과 지주사 웅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을 주체로 내세워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인수금융을 충당했다. 전체 거래금액 약 1조6000억원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장기차입금 형태로 1조1000억원을 빌려줬고, 나머지 5000억원은 웅진씽크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하는 구조였다.

다만 거래의 신속성과 종결성(Certainty)을 위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금을 모집하기 전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과 CB투자 금액을 총액인수(Underwriting) 했다. 이 과정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고, 사실상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 대출과 CB를 모두 떠안는 구조가 됐다.

26일 기준 코웨이의 시가 총액은 6조원 정도다. 여기에 웅진씽크빅이 보유중인 코웨이 지분 25.08%를 적용하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인수를 위해 단행했던 유상증자 금액과 자산 매각으로 1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인수금융과 CB 총액인수 대금은 전액 상환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산식은 어디까지나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웨이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코웨이 경영권 매각을 진행할 경우 이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매각하고도 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다. 또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을 고려, 웅진씽크빅에 상당량의 현금이 유입될 여지가 남아있다.

따라서 지주사 웅진은 코웨이 매각 후 웅진씽크빅으로 하여금 쌓여있는 인수금융 장기차입금과 CB 발행분을 모두 갚게 하고, 남는 돈을 끌어올려 자체 차입금 상환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웅진 회사채(55회~57회차)는 총 750억원 정도다. 아울러 만기 1년내 단기차입금(에스피제일차)도 1000억원 가량이 남은 상태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재매각을 결정했지만 조단위 M&A 특성상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차입금 만기 도래 전에 코웨이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주사 웅진이 디폴트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금융기관들이 일정부분 만기 연장을 허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등급 강등에 따른 여파로 차환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웅진그룹이 코웨이 재매각이라는 강수를 뒀다는 것은 그만큼 상환의 의지가 높다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코웨이 매각이 이뤄질때까지는 금융권에서도 기다려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 석달만에 다시 매각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웅진에너지 법정관리로 인해 지주사 웅진의 등급 강등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웅진이 회사채 차환이 막히면서 6년만에 되찾은 코웨이를 매각해 차입금 상환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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